아무튼, 꽃!
봄날 회사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대형화분들에 봄꽃이 한가득 심어져 있었다. 다들 예쁘다면서 구경했다. 이건 무슨 꽃이지? 누군가 물어보면, 거기 있는 화분속에 모든 꽃의 이름을 내가 다 알고 있어서 직원들이 놀랐다. 데이지, 마가렛, 팬지(솔직히 얘네 이름은 상식아니야?) 제라늄, 수국, 베고니아, 라벤더(음..얘네들도 이름 들으면 바로 알지 않나?) 아네모네, 애니시다, 루피너스, 종이꽃, 세이지(이쯤은 좀 고난위도라고 나도 생각함) (물론, 정말 어린 직원은… 개나리를 보고도 이게 무슨 꽃이냐고 물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산수유, 매화 당연히 몰라서, 그 순간 내가 갑자기 식물사랑하는 할머니꼰대가 된 기분이였다.) 내 출퇴근 동선에서 만나는 우리 동네 화분엔 잉글리쉬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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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이, 봄 지내기
봄의 시작은 언제나 튤립! 아들의 졸업식을 앞두고 사본 꽃들, 꽃값 비쌀때지만 졸업식 핑계로 너무 꽃 사고 싶은 마음에 꽃다발은 직접 만들기로 했다. 망고튤립, 리시안셔스, 마트리카리아, 스토크를 주문했다. 화려한 포장말고 동네 꽃집사장님이 간단하게 해주시는 그런 심플한 스타일대로.. 뚝딱 만들 수 있겠거니 했다. 나의 재능 부족만 재확인 튤립이 시들어 가던 그 다음주 금요일 저녁 엄마랑 여동생의 깜짝 방문이 있었다. 회사에서 마상입은 우울한 나를 위한 꽃 선물 줄리에타 장미, 핫핑크미니장미, 꽃화분 세개(별수국, 비덴스, 로즈앵초) 토요일 오전 내내 이리저리 꽂아보며, 꽃놀이했다. 초등4학년 사회 '중심지 조사하기' 딸 숙제 핑계로 시청에 갔던 날, 자연스럽게 남대문으로 가서 스토크, 델피늄(이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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