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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꽃꽂이 일기(2023. 7.1.) 내 지인중에 내가 읽는 책을 같이 읽어주고 내가 꽃을 좋아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꽃을 사게 된 C언니 C언니는 회사가 명동이라 점심시간마다 남대문시장에 꽃사러 다녔고 나에게 남대문꽃시장을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 토요일 아침 C언니와 꽃시장에서 만났다. 우리 꽃 사서 나누자며 둘다 사서 나눠가지면 딱 적당한 양이겠다. 그래서 오늘은 무려 5종류를 샀다. 고리키파크장미, 아미장미, 거베라, 천일홍, 유스커스 언니가 가위, 물주머니, 키친타올, 고무줄을 챙겨왔다. 우리는 신문지뭉치를 들고 야외공원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면서 꽃을 반으로 딱 나누고 긴 꽃대 그대로 대충 물처리까지 했다. 그리고 까페로 가서 한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제 각자의 꽃을 모시고 집으로 귀가 에코백에 5.. 더보기
1월 취미생활 연말에 아들 생일 기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인터넷으로 생화 주문을 했었다. 하필 그때가 엄청난 한파여서 집에 도착한 꽃 절반은 꽁꽁 얼어왔다. 살릴 수 없는게 절반이라 너무 속상했다. 저렴하게 구입한거라 다시 보내달라고 하기도 미안했지만, 혹시나 싶어 언 꽃 사진을 판매자에게 보냈더니 새로 보내주셨다. 원래 처음 주문한 건 알스트로메리아 빨강이랑 흰색이였는데(크리스마스 느낌) 새로 보내주신 건 노랑으로 와서 기대 안했던 색 조합인데, 너무 예뻐서 새해 1월 이주일 동안 잘 감상했다. 특히 이 때부터 코로나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어 사적모임 6인되던 시기라 집콕하면서 꽃멍 끝 부분 잘라주고 더 넓은 화병에 펼쳐서도 꽂아보고 화려함에 넋 놓고 바라보다가 이런 느낌의 꽃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스토크나 델피늄류.. 더보기
봄을 보내며 얻은 취미생활 나는 봄을 싫어했다. 처음엔 학창시절의 새학기 기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초봄의 쌀쌀한 날씨와 분주한 마음이 좀 처럼 적응되지 않았다. 게다가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시작되고나니 나의 봄 앓이는 새롭게 되풀이 되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꽤 길게 혼자 있는 시간을 갖으며 코로나 덕에 오랫동안 집에 머무르며, 또 마침 한달 사이에 3번이나 장례식장을 다녀오는 일을 맞이하면서야 깨달았다. 나는 중학교 1학년때 맞이한 그 봄의 기억으로 내내 봄을 싫어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로 나에게 생긴 환경적 변화가 너무 급격했다. 낯선 곳으로 이사를 했고, 새로운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모든 게 낯설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