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인중에 내가 읽는 책을 같이 읽어주고
내가 꽃을 좋아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꽃을 사게 된 C언니
C언니는 회사가 명동이라 점심시간마다 남대문시장에 꽃사러 다녔고 나에게 남대문꽃시장을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
토요일 아침 C언니와 꽃시장에서 만났다.
우리 꽃 사서 나누자며
둘다 사서 나눠가지면 딱 적당한 양이겠다.
그래서 오늘은 무려 5종류를 샀다.
고리키파크장미, 아미장미, 거베라, 천일홍, 유스커스
언니가 가위, 물주머니, 키친타올, 고무줄을 챙겨왔다.
우리는 신문지뭉치를 들고 야외공원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면서 꽃을 반으로 딱 나누고 긴 꽃대 그대로 대충 물처리까지 했다.
그리고 까페로 가서 한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제 각자의 꽃을 모시고 집으로 귀가
에코백에 5종류 쏙 들어간다.
오늘 꽃 살 때 빈티지한 핑크핑크를 상상하며 샀더니
딱 그런 결과물이 나왔다.
거베라
언제나 어디에나 매우 유용한 꽃
줄기가 여리지만 거베라는 저렴해서 좋다.
당연히 예쁘기도 하다.
고리키파크 장미
여리여리 연분홍 꽃잎이 활짝 피면 안으로 휘몰아치는 물결모양이 아름답다.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동글동글 장미화형이다.
아미장미
아미장미는 장미의 표본처럼 생겼다.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장미모양이다.
줄기가 매우 두꺼워서 자를 때 놀랐다.
천일홍
아주 예전에 한 6년전쯤였나? 내가 꽃에 관심없을때였는데 친구가 아주 귀여운 꽃을 한다발 사가지고 와서 빈티지한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줬다.
그때 그꽃이 바로 천일홍이였다.
그 이후로 천일홍이 각인되어 길거리 화단에 핀것을 알아보고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천일홍 중에서 이 빈티지한 핑크가 제일 마음에 든다.
절화로 처음 사봤는데 줄기와 이파리에 하얀솜털이 아주 많았다. 다듬는데 나도 얼굴과 코가 간질간질 했고
아들은 재채기를 해서 좀 걱정했다.
유스커스
두달도 멀쩡하게 오래가는 유스커스
3줄기는 정리할것도 없음
더위에 축쳐진 애들 물 올림해서 합체!
아! 예뻐
아! 너무 예뻐!
꽃을 위해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사진찍고 꽃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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