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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아무튼, 꽃

꽃꽂이 일기(2023.6.17)

토요일 아침 운동하고 바로 꽃시장으로 갔다.
꽃 사는 즐거움 때문에 아침 운동하러 가는게 쉽다.
운동해서 피곤하지만
꽃시장 입구부터 연한 풀냄새가 나를 반기는 기분이다.
세가지 꽃 후딱 골라 에코백에 넣어 지하철타고 집에 왔다.

 
 
 
오늘 산 것은 노란장미 실바써니, 흰색 프록스, 투베로사 한단씩이다.
이제 베란다가 너무 더워서 정리는 거실에서 했다.
오늘 산 것들은 정리도 너무 쉬워서 꽃컨디셔닝이 금방 끝나서 좀 아쉬웠다.

실바써니
딱 내가 좋아하는 몽글몽글 장미 화형이다.
초록색을 살짝 머금은 겉꽃잎이 싱그럽다.
꽃잎은 안쪽으로 갈수록 진노란색으로 짙어진다
예쁘다!

 

실바써니



프록스

노란 장미와 함께 꽂으려고
내 생각에 색감 배치가 좀 쉬운 흰색을 골라봤다.
처음 사본 프록스는 이파리 정리가 편해서 만족스러웠다.

투베로사
오렌지색이나 흰색은 사봤고
오늘은 포인트로 빨간색을 사봤다.
이름이 금관화인데 이름처럼 왕관모양이다.
비쌌는데 상태가 좀 안좋았다.



프록스와 투베로사



세종류 합체
스프레이 장미 자르기 싫어서 그대로 꽂으니
덩어리 뭉쳐져서 답답해보이지만
오! 예쁘네!
만족스러운 모양과 색이다.



오늘은 양이 딱 좋았네
앞으로도 딱 이 만큼씩만 사고 싶다.

꽃병에 꽃가루 떨어져서 매번 테이블 닦는게 번거로웠다.
집에 있는 손수건 한장 깔았더니 꽃이랑 잘어울렸다.
이제부터 여기가 꽃병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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