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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멍

1월 취미생활 연말에 아들 생일 기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인터넷으로 생화 주문을 했었다. 하필 그때가 엄청난 한파여서 집에 도착한 꽃 절반은 꽁꽁 얼어왔다. 살릴 수 없는게 절반이라 너무 속상했다. 저렴하게 구입한거라 다시 보내달라고 하기도 미안했지만, 혹시나 싶어 언 꽃 사진을 판매자에게 보냈더니 새로 보내주셨다. 원래 처음 주문한 건 알스트로메리아 빨강이랑 흰색이였는데(크리스마스 느낌) 새로 보내주신 건 노랑으로 와서 기대 안했던 색 조합인데, 너무 예뻐서 새해 1월 이주일 동안 잘 감상했다. 특히 이 때부터 코로나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어 사적모임 6인되던 시기라 집콕하면서 꽃멍 끝 부분 잘라주고 더 넓은 화병에 펼쳐서도 꽂아보고 화려함에 넋 놓고 바라보다가 이런 느낌의 꽃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스토크나 델피늄류.. 더보기
2021년 취미 생활 서늘 해 지는 가을을 맞아 다시 시작된 취미생활, 주1회 꽃 사기 이 사치스러움(?) 덕분에 고단했던 일주일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사는거라 왕창 이것저것 섞어서 2만원어치 샀더니 색 조합 안맞고 결국 꽃병 사러 이케아까지 다녀왔던 9월초 거베라가 개업식 화환에 있을 땐 귀엽고 이쁘고 고급스럽다는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다양한 거베라 품종이 있는거 처음 알았다. 거베라 색감과 생김 넘넘 사랑스럽다. 거베라에 반해서 한동안 여러번 샀었다. 맨스필드 장미 넘넘 이뻐서 오래오래 보길 기대했다. 금요일에 샀는데 토요일에 급 여행가느라 외박하고 왔더니, 환기 부족한 집에서 바로 사망해버려서 넘넘 속상했다. 거베라 5송이 일주일 전에 샀는데, 또 새로운 색깔 발견해서 5송이 추가로 구입 여기저기에 꽂았다.. 더보기
봄을 보내며 얻은 취미생활 나는 봄을 싫어했다. 처음엔 학창시절의 새학기 기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초봄의 쌀쌀한 날씨와 분주한 마음이 좀 처럼 적응되지 않았다. 게다가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시작되고나니 나의 봄 앓이는 새롭게 되풀이 되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꽤 길게 혼자 있는 시간을 갖으며 코로나 덕에 오랫동안 집에 머무르며, 또 마침 한달 사이에 3번이나 장례식장을 다녀오는 일을 맞이하면서야 깨달았다. 나는 중학교 1학년때 맞이한 그 봄의 기억으로 내내 봄을 싫어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로 나에게 생긴 환경적 변화가 너무 급격했다. 낯선 곳으로 이사를 했고, 새로운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모든 게 낯설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