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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키우기

아들에게서 나를 본다. 어제 아들은 반에서 딱지치기를 했다. 전날 준비물이 딱지 3개였고, 집에서 딱지를 접어갔다. 하굣길, 아들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나 딱지치기 일등했어!" 회사에 있는 나에게 알려줬다. 목소리에 신이 넘쳤다. "어머나~잘 했어~" 아들은 딱지를 정말 잘 친다. 딱지치기 재능은 어떻게 살려줘야 하나? 퇴근 했더니, 머리 좀 자르라는 내 잔소리에 겨우 미용실 다녀온 아들이 정말 예쁘고 단정해진 머리로 입은 튀어나와서 시무룩하게 있었다. 이미 아빠에게 한바탕 짜증 부렸다고 듣긴했다. 미용실에서 자기 앞머리를 너무 많이 잘랐단다. 자기 머리가 맘에 안든다며 징징, 짜증, 난리를 친다. 엄청 멋지고 이쁘다고 진심으로 내 마음을 표현해도 안 믿는다. 결국 내가 못 참고 "그만 징징대! 머리는 또 자란다!" .. 더보기
love you forever 올해 초에 '영어책 읽기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 읽어주려고 영어동화책을 몇권 샀다.그 중에 동화책의 고전인 Love you forever도 있었다. 제목은 너무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 책을 사두고 몇 달을 묵히다가 아이들에게 몇 번 읽어줬는데내가 원하는 만큼(?) 집중을 안 해서 읽어주다가 짜증내길 여러번!그러다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지금껏 내가 안 읽어줬으면서, 하루 아침에 잘 들어줄리가 없지.아이들이 내 낭독을 안 들어주는 것은 다 내 탓이다!(새벽달님 책에 나온 조언을 생각했다.) 그래서 책 읽기의 목적을 내 낭독 스킬 향상에 두었다.애들이 듣든 말든 매일 저녁 취침 전에 소리내어 읽었다.처음에 남편이 매우 비웃어서, 남편도 몇 번 시켰더니, 그 이후로는 침묵을 지켰다.하루에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