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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꽃

꽃꽂이 일기 오랜만에 꽃시장에 갔다.지난 여름 너무 더웠고, 특히 마지막으로 갔던 날에힘들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혼자 지하철 타고 가는 꽃시장은 거의 4개월만이었다.꽃시장을 나서기 전 어떤 영상을 보다가아마도 요리영상이였을텐데, 레몬올리브오일?그런 것을 보고 레몬을 떠올렸나보다.그래서 오늘은 레몬빛깔 꽃꽂이가 되었다.제일 먼저 노란 장미 한다발을 고르고그 다음으로 풍성한 레몬빛 메리골드를 샀고마지막으로 하늘색이자 연보라색인 옥시페탈룸을 선택했다. 이미 아침 운동, 꽃시장까지 공복인채로 다녀왔는데집에 와서 그대로 두고 나갈 수가 없어서 부지런히 다듬기 노동을 했다. 옥시 진액 닦는게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다시는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늘 사게 된다. 너무 예쁘니까. 부랴부랴 컨디셔닝해두고 예방접종하고.. 더보기
화병꽂이 클래스 참여 후기(2024.7.12.) 취미생활 업그레이드화병꽂이를 제대로 잘 해보고 싶었다.동네 꽃집 사장님한테 꽃 사면서 주워들은 상식과 꽃집 유튜버에게 많이 배워서내 마음대로 꽂아도 이젠 그냥 봐줄만 하기도 할 때가 많지만,직접 배우러 가면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 같았다. 그 동안 화병꽂이 수업을 가려고 검색해보면 마땅한 원데이를 찾기가 힘들었다.거의 다발만들기 수업이거나, 바구니, 수반, 리스 등 내가 원하는 건 없었다.그러다가 인스타 광고로 보게 된 화병꽂이 수업, 가격도 시간도 마음에 딱 들어서어머 이건 꼭 해보고 싶어! 그래서 평일에 휴가까지 써서 다녀왔다. 클래스에서 스파이럴 잡아서 꽂는 법을 기대했으나,이미 화병에 테이프로 그리들 잡아놓은걸 보고 살짝 실망했다. 꽃이름과 특징을 설명해주시는데또 이미 내가 다 아는 이름들, ..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6.23.) 오랜만에 인터넷 주문한 꽃 토요일에 계획 없으니 꽃 받아서 여유롭게 취미생활이나 해야지 했다. 급 바다로 출발하게 되어 꽃은 바깥에 방치되었고 밤늦게 돌아와서 택배상자 열어 꽃 구조했다. 투베로사, 리시안셔스, 웨딩인바이트장미, 루스커스 웨딩인바이트장미 미니 장미인거 모르고 그냥 노란 장미라고만 생각하고 주문했다. 색깔은 연두빛과 노란색 중간, 앙증맞은 크기 여름마다 자주 사는 투베로사 택배 열었더니 이미 꽃봉오리 우두두 떨어져서 속상했지만 처음보는 레몬빛 투베로사가 와서 좋았다. 언제나 어려운 화병꽂이 거대 화병에 가득 꽂아봤다. 이 정도는 꽂아야지 성에 차는데, 사진으로는 크기 가늠이 잘 안된다.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5.18) 토요일 침에 운동하고 와서 너무 피곤했는데도 꽃시장에 다녀왔다. 지하철타고 가면서 중간에 집에 갈까말까 고민할 정도로 기운이 없었지만, 일단 꽃시장 문 열고 들어가면 싱그러운 풀냄새에 기분이 좋아진다. 엠마우드 장미, 미니 카네이션, 델피늄 세종류 사서 다시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다 풀어놓고 다듬기 시작 카네이션부터 이파리 떼고 다음으로 좀 까다로운 델피늄 조심조심 이파리 떼고 열탕도 한번 해주고 시원한 물에 담가놨다. 그리고 엠마우드 장미도 드르륵 이파리 떼고 베란다가 더워서 실내로 들어와서 컨디셔닝 해두고 자잘하게 잘려진 꽃들로 미니 센터피스 미리로 만들면 대충 해도 꽤 마음에 든다. 이제 합체해서 꽂아보기 늘 사용하는 가장 큰 꽃병 두개에 나눠서 두가지 종류, 세가지 종류로 꽂아봤다. 화이트, ..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5.11.) 토요일 아침운동 다녀와서 딸이랑 남편과 함께 꽃시장에 갔다. 두사람 다른거 구경하는 동안 나는 꽃시장으로 작약철이라 작약이 제일 많고 제일 쌌다. 작약철엔 또 작약사기 싫어지는 마음에 장미를 사려고 했다. 로즈데이를 앞둬서 인지 그 흔한 장미가 눈에 안띄었다. 고민하다가 결국 남들 다 사는 작약을 사고 안좋아하지만 연보라색에 싱싱해 보이는 스토크를 사고 흰색 미니델피늄을 사고 거스름돈 대신 냉이초를 받아서 오늘은 총4종류를 샀는데 어? 너무 싸네? 싶게 저렴했다. 작약 책 꽃이 좋은 사람에서는 작약을 이렇게 설명한다. “작약에는 결점이 하나 있다. 완벽하다는 것. 그것만 빼면, 작약은 완벽하다.” “예쁘지만 숨기는 것도 없다.” 그리고 또 작약을 볼때마다 생각나는 책 랩걸도 있다. 사라작약, 코랄작약 피.. 더보기
꽃꽂이 일기 (2024.4.12.) 금요일인데 휴가를 냈다. 남편 출근, 아들 등교하고 학교가는 딸과 함께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딸이 설명을 해준다. 엄마. 나는 매일 집에서 8시 30분에 나오는데 엘리베이터가 24층에 갔다가. 20층에 오면 내가 타는데 그리고 12층, 9층, 그래서 내가 1층에 내리면 거의 5분이 지나있어. 아침에 가장 늦게 집을 나서는자신의 일상을 아주 자세하게 들려준다. 엄마! 오늘은 나 학교갔다오면 집에서 나 기다리고 있을거지? 집순이 엄마는 낮에 집에 있는게 제일 행복하단다! 평일 휴가 너무 소중해서 그 누구도 안만나고 나 혼자 놀고 있을게! 아파트 일층에서 딸은 학교로 나는 지하철 역으로 잠시 헤어졌다가 오후에 다시 만나자! 꽃시장 입장해서 후다닥 골라서 얼른 다시 집으로 향했다. 주말 나의 취..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3.23.) 집에 아직 꽃이 있어서 저번주엔 꽃시장을 갔음에도 아무것도 안사고 구경만 하고 나왔다. 남대문 시장 알파문구 구경에 빠진 딸이 자꾸 또 가자고 해서 남편, 딸과 함께 연속2주 남대문 시장엘 갔다. 꽃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고, 알파문고에서 기운 다 빼고 온 딸이 어서 집에 가자고 성화여서 하늘색 델피늄에 핑크 장비 사려던 계획을 접고 눈에 띄는거 저렴한거 얼른 사서 나왔다. 장미와 유칼립투스 2종류를 매우 저렴히 데려왔다. 내가 좋아하는 만두모양 동글동글 화형 정말 귀엽고 예쁜데 왜 사진을 찍으면 그 예쁨이 안 담기는지… 이 모양의 맨스필드파크장미나 지오지아피치나 여러번 사봤지만, 늘… 내가 꽂으면 매우 볼품이 없어 보인다. 특히 이 살구색이 더욱 사진에 안 담긴다. 집에 있던 카네이션을 ..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3.10.) 꽃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인파에 놀랐다. 다들 봄맞이하러 부지런히 나왔나보다. 오렌지톤 색상을 사야지 상상만 하고 갔는데 마땅한 것을 못찾아서 고민하다가 4종류 골라서 나왔다. 망고와 자몽튤립은 많이 보였는데 내가 찾던건 딱 이 주황빛의 튤립이였다. 손질하기 너무 편하고 줄기가 무르지만 오래가고 겹겹이 꽃모양도 딱 내 취향이다. 꽃시장에 라넌이 많이 있는 이 계절이 너무 좋다. 마가렛은 작은 꽃들이 하늘하늘하면서도 존재감 있다. 잘못 배치하면 지저분해 보이고, 내 기준엔 좀 비싼것 같지만, 그린소재 사는 것보다 더 이득인 것 같은 기분에 사봤다. 마트리카리아와 비슷하지만, 노란 가루떨어짐이 없어서 마가렛을 더 선호할 것 같다. 카네이션은 대체적으로 저렴하다. 양으로보나 생김으로보나 수명으로보다 왜 저렴한 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