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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아무튼, 꽃

꽃꽂이 일기(2024.3.10.)

꽃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인파에 놀랐다.
다들 봄맞이하러 부지런히 나왔나보다.
오렌지톤 색상을 사야지 상상만 하고 갔는데
마땅한 것을 못찾아서 고민하다가
4종류 골라서 나왔다.




<오렌지 빛 튤립>
망고와 자몽튤립은 많이 보였는데 내가 찾던건 딱
이 주황빛의 튤립이였다.





<라넌큘러스 하노이>

손질하기 너무 편하고 줄기가 무르지만 오래가고
겹겹이 꽃모양도 딱 내 취향이다.
꽃시장에 라넌이 많이 있는 이 계절이 너무 좋다.




<마가렛과 카네이션>

마가렛은 작은 꽃들이 하늘하늘하면서도 존재감 있다.
잘못 배치하면 지저분해 보이고,
내 기준엔 좀 비싼것 같지만, 그린소재 사는 것보다
더 이득인 것 같은 기분에 사봤다.

마트리카리아와 비슷하지만, 노란 가루떨어짐이 없어서
마가렛을 더 선호할 것 같다.

카네이션은 대체적으로 저렴하다.
양으로보나 생김으로보나 수명으로보다 왜 저렴한 꽃인지 모르겠다. 나는 카네이션을 자주 사는 편이다.
향기 없어서 좋고(?) 꽃 풍성하고 귀엽고 어디에든 쉽게
어울린다.





동향집 해드는 오전 시간, 이걸 주말에만 즐길 수 있는게
정말 아쉽다.  딱 이 정도의 양의 화병꽂이가 적당한데
나는 저것을 만들기 위해 4단을 샀고
다듬었고 꽂았고 재밌었으니깐 만족한다.







짧아 진 애들은 작은 병에 모아서 꽂아둔다.
새로 사온 꽃들로 집에는 큰 화병이 3개쯤 만들어지고
작은병은 4개쯤 생긴다.
그리고 나의 매일 물갈아주기 노동이 시작된다.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제 사온 꽃을 꽂으며
내 창의성과 미적감각의 한계를 마주하고 좌절하지만
맨처음 꽃을 사서 꽂아놓은 사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게 보여서 기쁘다.

햇볕이 짠하고 우리집 거실로 쏟아져 들어오고
식구들은 아직 자고 있는
일요일 아침, 꽃멍!
행복이 바로 지금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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