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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 일기(2024.4.28.) 너무 바쁜 4월,루틴한 사무실 업무일정 말고외부일정이 주2회 또는 3회씩 매주 있었다.4월을 시작하면서 심호흡 10번하고 덤벼들었다가초반에 비틀비틀, 다시 우뚝 일어났다가다시 좌절, 그리고 다시 극복와 나 잘 살고 있어! 이제 좀 스킬이 생겼다.이제 다음주 4월의 마지막주외부일정 2개 남았다.걱정하지 않고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두렵지 않게 편하게 해 나가겠다.그러기 위해선 주말엔 힐링이 필요하다.아름다운 것을 만지고 보는 나만의 힐링꽃꽂이취미와 노동 그 사이이번주는 꽃시장 갈 시간이 없으니깐미리 인터넷 주문을 해놨다.금요일에 도착하겠거니 했는데 목요일에 배송이 왔다.남편이 택배기사님과 같이 엘베를 기다리는데상자에 생화라고 써 있길래저런거 배달 받을 사람은 우리 동에 나뿐인거 알고바로 1층에서 픽업해서.. 더보기
꽃꽂이 일기 (2024.4.12.) 금요일인데 휴가를 냈다. 남편 출근, 아들 등교하고 학교가는 딸과 함께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딸이 설명을 해준다. 엄마. 나는 매일 집에서 8시 30분에 나오는데 엘리베이터가 24층에 갔다가. 20층에 오면 내가 타는데 그리고 12층, 9층, 그래서 내가 1층에 내리면 거의 5분이 지나있어. 아침에 가장 늦게 집을 나서는자신의 일상을 아주 자세하게 들려준다. 엄마! 오늘은 나 학교갔다오면 집에서 나 기다리고 있을거지? 집순이 엄마는 낮에 집에 있는게 제일 행복하단다! 평일 휴가 너무 소중해서 그 누구도 안만나고 나 혼자 놀고 있을게! 아파트 일층에서 딸은 학교로 나는 지하철 역으로 잠시 헤어졌다가 오후에 다시 만나자! 꽃시장 입장해서 후다닥 골라서 얼른 다시 집으로 향했다. 주말 나의 취..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3.23.) 집에 아직 꽃이 있어서 저번주엔 꽃시장을 갔음에도 아무것도 안사고 구경만 하고 나왔다. 남대문 시장 알파문구 구경에 빠진 딸이 자꾸 또 가자고 해서 남편, 딸과 함께 연속2주 남대문 시장엘 갔다. 꽃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고, 알파문고에서 기운 다 빼고 온 딸이 어서 집에 가자고 성화여서 하늘색 델피늄에 핑크 장비 사려던 계획을 접고 눈에 띄는거 저렴한거 얼른 사서 나왔다. 장미와 유칼립투스 2종류를 매우 저렴히 데려왔다. 내가 좋아하는 만두모양 동글동글 화형 정말 귀엽고 예쁜데 왜 사진을 찍으면 그 예쁨이 안 담기는지… 이 모양의 맨스필드파크장미나 지오지아피치나 여러번 사봤지만, 늘… 내가 꽂으면 매우 볼품이 없어 보인다. 특히 이 살구색이 더욱 사진에 안 담긴다. 집에 있던 카네이션을 ..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3.10.) 꽃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인파에 놀랐다. 다들 봄맞이하러 부지런히 나왔나보다. 오렌지톤 색상을 사야지 상상만 하고 갔는데 마땅한 것을 못찾아서 고민하다가 4종류 골라서 나왔다. 망고와 자몽튤립은 많이 보였는데 내가 찾던건 딱 이 주황빛의 튤립이였다. 손질하기 너무 편하고 줄기가 무르지만 오래가고 겹겹이 꽃모양도 딱 내 취향이다. 꽃시장에 라넌이 많이 있는 이 계절이 너무 좋다. 마가렛은 작은 꽃들이 하늘하늘하면서도 존재감 있다. 잘못 배치하면 지저분해 보이고, 내 기준엔 좀 비싼것 같지만, 그린소재 사는 것보다 더 이득인 것 같은 기분에 사봤다. 마트리카리아와 비슷하지만, 노란 가루떨어짐이 없어서 마가렛을 더 선호할 것 같다. 카네이션은 대체적으로 저렴하다. 양으로보나 생김으로보나 수명으로보다 왜 저렴한 꽃..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2.17.) 오늘도 꽃시장 아 너무 신나서 사온 튤립 2종류와 라넌큘러스 초봄(늦겨울)은 튤립과 러넌큘러스의 계절이다. 다듬을 필요 없는 튤립과 라넌큘러스 통통한 줄기 싹뚝 싹뚝 잘라서 꽃병에 담으면 꽃들이 스르륵 서로 기대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 아!!!! 너무 예뻐를 주말동안 100번은 외친다. 앞으로 내 최애 꽃은 튤립과 라넌큘러스다. 화이트 튤립 처음 사봤는데 와 어쩜 이리 고상하고 우아하십니까 화이트가 튤립의 여왕같다. 여왕님 이름쯤은 외워드려야겠다. 싶어서 이름을 찾아봤다. ‘로얄버진‘으로 추정되는 것 같다. 흰튜립도 종류가 많아서 정확한 이름은 알 수가 없지만 로얄버진으로 불러드리리다. 흰색과 연보라색 그라데이션 된 튤립 몽우리 상태일때 흰 튤립과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아 그런데 얘도 심하게 입..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4.2.3.) 주중부터 토요일을 기다렸다. 심지어 오늘의 일정은 3가지 자유수영, 꽃시장, 아울렛가기 이 세가지를 어떤 동선으로 할지 매우 고민하다가 일단 수영부터 해치우고 꽃시장에 갔다. 12월 초에 가고 안갔으니 매우 오랜만이다. 후다닥 3종류 골라서 집으로 왔다. 남편이랑 같이 갔는데, 남편이 꽃이 비싸졌네! 했다. 남편도 꽃값 상승을 눈치 챌 정도로 내가 꽃시장에 자주 데려왔었구나! 오늘은 핑크색 튤립과 라넌큘러스, 화이트 델피늄 세가지를 순식간에 골랐다. 이제 다듬기 명상의 시간이다. 살짝 노동이지만 매우 즐겁다. 꽃 사온 첫날과 그 다음날 토요일과 일요일이 기다려 지는 이유다. 튤립 이파리 죽죽 샤샤삭 벗겨내고 라넌큘러스는 다듬을 필요도 없지만 이번에 사온 라넌의 줄기가 매우매우 두꺼워서 놀랐다. 줄기가 두..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3.12.31.) 주말마다 일정이 있어서 연말에 꽃시장에 가지 못했다. 빨간색 꽃을 사서 12월의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는데 이미 붉은 꽃은 너무 올라서 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꽃집 유튜브에서 들었다. 12월 부터 꽃값이 대폭 오른 다는 것도 우리나라는 일반인에게 꽃도매시장이 개방되어 있어 꽃가게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다 그 꽃집(애청하는)유튜브로 알게 되었는데 꽃시장 이용자로서 마음이 조금 불편한 일이였다. 예쁜 꽃을 다루는 분들 모두 부자되셨으면.. 무의미한 기도도 해봤다. 12월의 마지막날과 새해 연휴를 위해 인터넷으로 꽃을 샀다. 특가로 파는 튤립을 두단 샀다. 이제 곧 튤립의 계절이다. 싹둑 잘라 툭 꽂으면 되는 튤립 내 눈엔 딱 봉우리 상태일때가 제일 예쁘다. 하루 밤 지나고 집안의 온기덕분에 잎이 살짝 벌어진다..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3.11.18.) 토요일 꽃시장에 가려고 일찍 일어난다. 한 종류만 심플하게 사자! 다짐 했지만 매번 세종류는 사게 되고, 오늘도 너무 많은 양에 이것은 나의 취미인지 노동인지 모를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오늘은 4종류를 샀다. 꽃 값이 오른 기분이라 오늘은 유칼리가 싸게 느껴져서 한단 사봤다. 몽글몽글 귀여운 줄리에타장미 줄기가 미역같은 보라색 스타치스 저렴해서 산 흰색의 미니 카네이션 그리고 유칼리투스 구니 줄리에타 장미 스프레이모양이라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된다. 중간에 꽃 잘라내면 훨씬 가볍고 보기 좋겠지만, 난 아까워서 못 자르고 이렇게 머리 무겁게 다 꽂아둔다. 스타치스 줄기가 무슨 미역인가? 줄기 자를때 싹뚝 잘리는 감각이 좋다. 싹뚝 잘 잘려서 신나게 가위질하면 마치 명상하는 기분이든다. 오늘도 너무너무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