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 꽃집, 몇 년을 지나다니면서 밖에 진열된 화분 구경을 했다.
어느날 중학교 친구가 전화했다. 너 회사가 00이야?? 아 거기 나 자주 가잖아. 거기 꽃집 00가 하는거야.
어머! 세상이 이렇게 좁다.
그래서 가끔 놀러 가는 곳인데, 여기서 꽃을 사고 싶어도 퇴근길 지하철을 생각하면 꽃다발이 다 망가질 것 같아
매번 생각만 하고 접는다. 가끔 커피 사가지고 놀러가서 수다도 떨고 오는 장소가 되었다.
처음 00친구라고 소개하고 방문했을땐 주황 거베라를 냉이초와 함께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엔 장미, 그리고 또 가끔 가서 몇송이씩 받아서 사무실에 두고 봤다.
내가 많이 팔아주기 힘드니 회사 행사 있을 때마다 슬쩍 홍보해 주고 있다(내가 홍보 안해도 이미 잘하기로 소문난 집이라 매출에 큰 영향도 없겠지만)
요즘 나는 꽃집 사장님이랑 친구가 되어 매우 부자 된 기분으로 살고 있다. 나는 꽃집 차릴 일, 꽃으로 뭔가를 해볼 가능성 제로지만 꽃을 업으로 삼은 사람의 인생 대리 체험이 신기하고 마냥 부럽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꽃다발, 내 선물
포장 벗기기도 너무 아까웠다.
꽃병에 이 정도만 꽂았을 때 가장 보기 좋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지만, 나는 언제나 많은 양을 산다.
거베라와 냉이초를 선물로 받았던 날은
집에 있던 레이스플라워와 함께 꽂아줬다.
아! 역시 적당한 양이 보기에 좋구나.
또 깨달았지만, 언제나 많이많이 꽃을 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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