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주말주택의 실소유주 자랑스러운 내 여동생
보통 여윳돈 있으면 서울에 사지 굳이 고생스럽게 왜?
엄마랑 여동생 취향 맞아서 지른 일 덕분에
나도 주말주택살이 체험중이다.
분갈이 할겸 화분 몇개 챙겨서 다녀왔다.
작년에 9월쯤에 카네이션이랑 불로초를 샀었다.
한창 삽목에 빠져있던 동생이 꽃 사면 밑에 줄기 잘라서
물꽂이해서 가져오라고 했고
어느날 그게 기억나서 저 사진속 카네이션과 불로초의 줄기를 잘라 물에 넣었다가 뿌리내린걸 빈 화분에 꽂아서 작년 겨울에 양평집에 갖다놨었다.
그리고 지난 봄에 정원에 심었는데 카네이션은 죽고
불로초는 살아남아서 이렇게나 예쁜 꽃을 피워냈다.
꽃집에서 산건 그냥 흰색이였는데 신기하게 핑크빛을 띄며 피어났다.
너무 예뻐서 화분에 담아서 집에 가져가기로
분갈이용 흙 사러 읍내에 나갔다 온다니깐
엄마가 아끼는 흙(흙인데 비쌈)나눠주셨다.
(우리 엄마는 원예유튜브 애청자로 흙 주문도 아무거나 안하시는 큰손)
초봄에 남편이 낑깡 먹고 나서 호기심에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었는데 금방 싹이났다.
그걸 마당에 심었더니 쑥쑥 자라 가시돋힌
낑깡나무가 되었다.
얘도 화분에 옮겨서 집으로 데려왔다.
이후로 남편은 모든 씨앗을 심어보려고 하는 중이다.
피어리스
2년전에 들인 피어리스
대품이라 비싸서 애지중지 키웠다.
우리집에선 솜사탕으로 불림
실내에 뒀더니 바로 잎이 우수수
그래서 베란다에서 키웠는데 작년부터 상태가 안좋고
또 이파리 우수수 떨어지며 비실비실 죽기 일보직전에
지난 초 여름 땅에 옮겨 심었다.
다행히 잘 살아났다.
겨울되기 전에 화분에 옮겨서 다시 우리집 베란다로
이제 더 자라면 우리 차로 이동도 못 시킬듯
프랑스 고무나무
작년에 남편이 당근으로 데려온 애인데
(왜 굳이?)
신경 안써도 쑥쑥 잘 자랐다.
이번 분갈이때 보니 뿌리가 썩기 직전이라
정리해주고 분갈이
이번에 집으로 옮겨온 화분들
추워지기 전 나머지도 분갈이 하러 가야되겠다.
난 집에 분갈이 해줄 것이 작은 화분 4개뿐인데
지금 저 양평집에는 어마어마한 양이 대기 중이라..
쟤들 다 실내로 들여놔야 하는 애들인데
굳이 화분을 항아리처럼 묻어놓으셨네…
엄마도 주말에만 가시면서 엄청난 노동을 하고 계신다.
누가 말리나.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이어서 내년 봄을 위한 준비
가을 구근심기
이런걸 또 다 사놓으시고
(엄마랑 원예유튜브 해야되나 싶었다.
이 모든 고생을 마다하지않고 즐기는 경지
혼자보기 아깝다)
알리윰..
대왕 마늘인줄 알았다.
게임만 한다고 잔소리할까봐
눈치껏 나와서 동참하는 첫째
꽃 피면 튤립인거 다 알텐데
엄마는 나에게 굳이 이름표 써서 꽂으라고 지시하셨다.
구근들이 추운 겨울 잘 이겨내고
내년 봄 예쁜 꽃이 되어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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