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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 일기(2023.6.3.) 토요일 아침은 운동 갔다가 바로 꽃시장 가는게 낙이자 주말 루틴이다. 주말에 양평에 가시는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장미가 많이 피었으니 장미 보러 오라며 나를 부르신다. 그래! 저기가서 꽃을 꺽어오자! 토요일 오전 엄청 막히는 6번 국도를 뚫고 양평집 도착해서 집에도 안들어가고 꽃구경하고 가위질하느라 신이 났다. 보라보라 알리움 키는 거의 내 키만큼 크고 얼굴은 내 손바닥보다 크다. 아미초 나보다 훨씬 큰 아미초(레이스 플라워)! 아니 이게 얼마짜리야?? 톱풀 앞으로 절대절대 돈주고 살수 없을 톱풀 톹풀이 너무 많이 퍼져있었다. 앞으로 화병꽂이 부재료는 여기서 충당해야되겠네! 장미는 절화로 쓰기엔 살짝 짧고 가지는 하늘하늘 했지만, 내가 좋아하니깐 우리 엄마도 신나게 이것저것 다 싹둑싹둑 해 주셨다. 어..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3.5.28) 토요일 아침 꽃시장 다녀왔다. 남편이 같이 가주겠다고 해서 남편도 함께 갔다. 차막히고 주차 힘드니깐 또 지하철타고 갔다. 남편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집에 가기 싫다고 해서 추억의 명동 한바퀴 돌게 되었다. 어서 집에 가서 물에 꽂아두고 싶었지만, 분위기 맞춰 줄 겸 그러자고 했다. 남편이 신문지 감싼 꽃다발을 들고 각자 우산을 쓰고 비오는 명동을 걷다가 커피도 한잔씩 마셨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 꽃챙기느라 새로 산 우산(우산 많지만, 굳이 돈 주고 산 우산)을 두고 내려서 슬펐다. 남편한테 구박(그냥 잊어라 이런걸로 고객센터 괴롭히지 말아라!) 당하면서 지하철 고객센터에 전화했으나 결국 못 찾았다. 새 우산 분실로 매우 비싼 꽃을 사게 된 기분이였다. 오늘도 세종류만 샀다. 핑크와 자주 작약, 부풀..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3.5.20) 토요일 아침 7시 기상 8시쯤 운동갔다가 바로 남대문 꽃시장으로 향했다. 이꽃도 저꽃도 다 사고 싶지만 가격도 가격이지만 많이 사서 나눠줄 곳도 없다. 주말에만 겨우 가능한 꽃감상이니깐 욕심내지 않고 언제나 3종류만 사는 것이 내가 정한 규칙이다. 발퀴레로즈(발키리로즈), 디디스커스, 불로초 이렇게 샀다. 매번 꽃시장을 배회하면서 어떤 꽃을 살까?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꽂을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사지만 집에 와서 보면 아쉽기만 하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색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리하고 보니 마음에 들었다. 발퀴레장미 상태가 안좋아질라고 하는 발퀴레장미를 아주 저렴하게 데려왔다. 겉잎은 진핑크로 시작해서 안으로 갈수록 주황색 연피치 그라데이션 고급스럽게 예쁘다. 디디스커스 세가지 중에서 가장 ..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3.5.13) 토요일 아침 부지런히 운동갔다가 바로 남대문 꽃시장에 다녀왔다. 주말 아침 운동 가기 너무너무 싫지만, 나간 김에 꽃시장 가는 재미에 무조건 일찍 운동부터 가고 있다. 심지어 거의 매번 지하철을 타고서 다녀온다. 흰작약, 옥시페탈룸, 투베로사, 스토크 딱 3종류만 사려고 했으나 오렌지빛 투베로사 나온거보고 사버렸다. 4종류중에서 투베로사가 제일 비쌌다. 꽃 4단 신문지 뭉치 거대하게 들고 지하철 타고 오느라 고생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이 예쁘지만 이렇게 일차 정리까지 엄청난 노동이 필요하다. 특히 옥시페탈룸 정리하느라 너무 고생스러웠다. 파스텔 파란빛 꽃잎 아름답지만, 진액 정리 매우 힘들었다. 스토크 열탕처리도 마찬가지로 번거로웠다. 연핑크 스토크 저렴하고 예쁘고 풍성하지만.. 더보기
아무튼, 꽃! 봄날 회사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대형화분들에 봄꽃이 한가득 심어져 있었다. 다들 예쁘다면서 구경했다. 이건 무슨 꽃이지? 누군가 물어보면, 거기 있는 화분속에 모든 꽃의 이름을 내가 다 알고 있어서 직원들이 놀랐다. 데이지, 마가렛, 팬지(솔직히 얘네 이름은 상식아니야?) 제라늄, 수국, 베고니아, 라벤더(음..얘네들도 이름 들으면 바로 알지 않나?) 아네모네, 애니시다, 루피너스, 종이꽃, 세이지(이쯤은 좀 고난위도라고 나도 생각함) (물론, 정말 어린 직원은… 개나리를 보고도 이게 무슨 꽃이냐고 물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산수유, 매화 당연히 몰라서, 그 순간 내가 갑자기 식물사랑하는 할머니꼰대가 된 기분이였다.) 내 출퇴근 동선에서 만나는 우리 동네 화분엔 잉글리쉬라벤더,.. 더보기
봄 맞이, 봄 지내기 봄의 시작은 언제나 튤립! 아들의 졸업식을 앞두고 사본 꽃들, 꽃값 비쌀때지만 졸업식 핑계로 너무 꽃 사고 싶은 마음에 꽃다발은 직접 만들기로 했다. 망고튤립, 리시안셔스, 마트리카리아, 스토크를 주문했다. 화려한 포장말고 동네 꽃집사장님이 간단하게 해주시는 그런 심플한 스타일대로.. 뚝딱 만들 수 있겠거니 했다. 나의 재능 부족만 재확인 튤립이 시들어 가던 그 다음주 금요일 저녁 엄마랑 여동생의 깜짝 방문이 있었다. 회사에서 마상입은 우울한 나를 위한 꽃 선물 줄리에타 장미, 핫핑크미니장미, 꽃화분 세개(별수국, 비덴스, 로즈앵초) 토요일 오전 내내 이리저리 꽂아보며, 꽃놀이했다. 초등4학년 사회 '중심지 조사하기' 딸 숙제 핑계로 시청에 갔던 날, 자연스럽게 남대문으로 가서 스토크, 델피늄(이라고 하.. 더보기
베란다에서 혼자 놀기, 꽃꽂이 비오는 토요일 오전에 부지런히 꽃시장 다녀왔다. 5월 가정의 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시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약, 시레네, 알스트로메리아 붉은 색, 흰색을 후딱 사서 나왔다. 나의 빠른 결정에 스스로 뿌듯해 하며... 물에 꽂아두고 커피한잔를 마시며 물이 오르길 기다리다가 봄에 새롭게 들인 화분들 꽃 정리 해주기 레위시아 작년엔 별로 안보였는데 올해 모종으로 많이 나왔다. 환타 빛깔 보는 순간 얘는 사야겠다! 레위시아 꽃대 조금 잘라 꽃병에 목가마렛 락스퍼 하늘하늘 블루빛 환상적 활짝 핀거 조금 잘라서 꽃병에 잉글리쉬 라벤더 귀족적 자태 보라보라 아게라텀 생김새가 매우 독특하고 귀엽다. 이제 꽃을 뜯었는데 알스트레메리아 흰색은 절반이 썩어있었다. 물론 그냥 꽃집에서 얹어준거지만 매우 속상했다. 알.. 더보기
주사피부염 병원방문& 약처방 아우 결국 또 병원방문 나는 주사피부염 치료를 꽤 오랫동안 한 적이 있다. 피부염은 어느 날은 포기가 되고 또 어느 날은 포기가 안된다.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지만 그냥 스트레스 안받고 잘 자고 관리하면 되는 면도 있어서 최근 일년은 병원을 안갔던 것 같다. 작년 봄에 마지막으로 갔던 것 같다. 지금 내 상태는 흰 피부에 홍조는 기본, 마스크 쓰는 그 위치 그대로 붉고 트러블이 심하다. 따끔거리는 건 심하지 않은데 매운거 뜨거운거 먹으면 입주위가 벌써 붉어지면서 반응이 온다. 그래서 안 친한 사람들과 밥먹는게 많이 꺼려진다. 내 주위 친한 사람들은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내 입주위 피부에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최근에 새로온 관리자분이 마스크 벗은 내 얼굴 보자마자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셨다(나쁜 의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