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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벽돌책 읽기 독서모임의 이번 책은 리처드 탈러의 행동경제학이였다. 내가 골라서 읽으리가 절대 없을 분야의 책이지만, 공부하듯 숙제하듯 진도에 맞춰 완독했다. 행동경제학에 대한 개념은 예전에 이완배기자의 칼럼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에 책 ’넛지‘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으며, 심리학자인데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의 이력이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다. 책 행동경제학은 저자의 40년간 연구활동을 소개하며 시간 순서대로 진행된다. 저자의 연구업적 자체가 나중에 넛지로 출판되는 과정도 담고 있다. 이 과정이 경제학의 이론들과 기존 주류 경제학자와의 논쟁, 여러 심리실험으로 채워지는데,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젊은 학자 리처드 탈러는 기존 경제학의 기본 가정에 의문을 갖게 .. 더보기
나에게 꽃다발 선물하기 단지 금요일이였을뿐, 아무 날도 아니였다. 회사 행사용 꽃다발을 찾으려고 아침 일찍 꽃집에 갔다가 가격대비 너무 훌륭한 다발을 받았다. ‘어머나 여기 괜찮은 꽃집이네! ’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예쁜거 하나 가져볼까? 점심시간에 다시 꽃집에 갔다. “사장님, 저는 오늘 아침 그 꽃다발 너무 마음에 드는데 이색과 저 꽃은 빼주시고, 화이트 핑크로만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퇴근 길에 찾은 꽃다발! 매우 저렴한데(사장님이 남는게 있으실까 걱정했다.) 딱 내 취향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다. 꽃시장이나 인터넷 꽃주문을 이용하기 전까지 동네 꽃집에서 한종류씩 사보긴 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스파이럴을 잡은 꽃다발을 사본건 처음이다. 이것은 나에게 최초로 사준 꽃다발이므로 기념 사진을 많이 찍었다. 포장지 벗기고 끈도.. 더보기
한낮의 우울 김형경작가님의 책 ‘소중한 경험’에는 부록으로 심리학관련 독서리스트가 나온다. 그 독서리스트를 따라가면서 읽었던 시절에, 이 책의 제목도 알게 되었다. 당시에 나의 문제는 우울감은 아니였지만, 실제로 중증 우울증을 겪었던 저자가 쓴 책이라는 얘기에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다른 읽을 거리에 밀려 잊어버렸던 이 책을 이번 독서모임에서 만났다. (분량이 상당하다는 것, BTS의 RM도 읽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약 3주에 걸쳐서 나눠서 읽었다. 첫 번째 주에는 우울증에 대한 나의 두려움과 불안을 마주했다. 두 번째 주에는 우울증에 대한 나의 편견을 인식했다. 세 번째 주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 안에 희망도 있음을 배웠다. 그래서 이 책의 후기는 나.. 더보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_줄리언 반스 줄리언 반스의 신간을 사놓고는 그 책은 펼치지도 않고있다. 대신 예전에 읽었던(아마도 2017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다시 읽었다. 제목과 다르게 예감은 틀렸다!는 결론으로 기억되는 소설이었고 당시에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아서 영화도 봤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도 분명 읽었으나, 기억이 전혀 안나는걸 보니, 특별한 줄거리가 없었나?) 영화로도 봤으니 이 책의 줄거리는 잘 기억하고 있지만, 그때 이 책을 읽고 왜 좋았는지, 맥락과 흐름이 전혀 기억나질 않았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전자책에 내가 표시해둔 6년전 하이라이트를 보며 그때의 내 감정에 다시 접속해보는 놀라운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그 당시에도 한번 읽고는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재독했고 이번에도 마지막 문장 읽자마자 다시 처음으로.. 더보기
꽃꽂이 일기_여름 정원 나는 꽃의 다양한 색깔을 사랑한다. 색깔과 관련하여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내가 좋아했던 두가지 물건이 기억났다. 모두 초등 저학년 무렵인데, 하나는 48색깔 크레파스였다. 나중엔 72색도 출시되었지만, 그 당시에 48색 크레파스는 최고의 선물이였다. 채도에 따라 흰색에서 검정색까지 그라데이션되어 배치된 담긴 자체도 너무 아름다웠고, 각각의 크레파스마다 종이라벨지에 씌어진 색깔의 이름을 읽으면서도 행복했다. 상아색, 다홍색, 청록색 이렇게 48가지나 되는 색의 이름을 즐겁게 외웠다. 귀한 금색 은색은 쓰지도 않으면서 닳을까 애지중지했다. 두번째 물건은 좀 특이한 것이다. 당시 내 보물 상자에는 지금으로 치면 쓰레기와 같은 물건이 몇개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소중히 생각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 더보기
바디 우리 몸 안내서 빌브라이슨 책을 읽을 때마다 이 사람의 지식의 방대함에 깜짝 놀라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가 잘 이해가 안가서 불쾌할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의 박학다식함에 많이 감탄했다. 이 팩트 100프로의 지식 전달책(생물교과서 느낌)이 재밌기까지하니, 빌 브라이슨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흥미로웠던 부분 정리해 본다. -사람을 만드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 존재이 영광을 어떻게 찬미하고 있을까? 음, 대다수는 운동을 최소로 하고 최대한 많이 먹음으로써 찬미한다. 당신이 온갖 정크 푸드를 목으로 집어넣으면서 인생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빛을 내는 화면 앞에서 거의 식물인간 상태로 축 늘어져서 보내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러나 어떤 친절하면서 기적적인 방식으로 우리 몸은 우리를 돌보고.. 더보기
짐_책탑 이런 것이 바로 성인 ADHD. 책상에 쌓여있는 종이 책탑 모두 동시에 뒤적거리는 중이다. 그리스로마신화 읽기에서 촉발된 원전 읽기로 오랫동안 장식용이였던 일리아스가 꺼내져 있었다. 그러다가 오비디우스도 읽어야지! 생각나서 급하게 도서관에서 검색하고 지하철역 무인대출 신청했다. 어머! 무인대출기 빈자리가 많네?? 그럼 3권 꽉채워야지 내가 변신이야기 읽는 동안 우리 딸도 초등버전으로 읽게 해야지 싶어서 변신이야기 어린이용도 추가 읽으려고 사놓은 조지프캠벨 책도 또 꺼내서놓고 9월 독서모임 책인 빌브라이슨 책도 빌려놓고, 서점사 사이트 구경하다가 아 이런건 사줘야지! 아 이건 전자책이 없네!! 이것저것 담아서 5만원 채워서 결제….. 이제 전자책 읽는 중 리스트 주로 자기 전에 읽는 책들 전자책은 나의 수.. 더보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_신화란?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5권을 구매한지 딱 10년만에 읽었다. 어렸을 때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는 어려운 지명, 발음하기 벅찬 다양한 신들의 이름, 충격적이고 이해불가인 내용 투성이였다. 매우 혼란스러운 이야기지만 신화 속 이국적인 신의 이름에 큰 매력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30년만에 다시 신화를 읽으면서, 나는 신화의 상징성을 이해하는 지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더웠던 여름 밤의 독서는 나의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에 버거울 지경이였지만, 이야기가 주는 매력 그 자체로 재밌게 읽었다. 독서리뷰를 적으려고 보니 이 방대한 이야기를 어찌 다 담을지 난감했다. 먼저 오랜 시간을 들여 각 권의 줄거리를 정리하고나서야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현대에도 그리스로마를 읽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