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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피부염 치료후기

피부과 방문기 2.(주사피부염)

지난주 목요일에 받은 일주일치 약을 다 먹었고

오늘 피부과에 가서 새로 받아왔다.

 

약은 예전에도 먹었던 것인데 이번에는 약이 효과가 있는 건지

스킨에 섞은 스테로이드가 잘 맞은 건지 피부가 매우매우 편안한 일주일을 보냈다.

여전히 붉은 기가 있고 자극적인 냄새라도 맡으면, 입주위에 통증감각이 활성화 되는 느낌(?)이 있지만

오돌도돌 올라왔던 것들이 싹 사라졌다.

 

제로이드를 안 바르니 좁쌀 같은 염증성 트러블도 하나도 안 생겼다.

피부의 작열감이 느껴질때마다 세안을 하고 제로이드를 듬뿍 발랐다. 그러면 좀 진정되는 느낌이 있었다.

그 동안 정말 꾸준히도 발라왔던 제로이드가 피부염에 더 안좋은게 맞았다.

특히나 여름철이고, 매일 마스크 쓰는 상황이니 더욱 그랬다.

 

나는 이제 피부과 가서 레이저 치료로 붉은 기를 잡아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담당선생님은 레이저로 효과 보는 건 미미하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레이저 종류를 쫙 설명해 주셨다.(물론 내가 질문을 상세히 했다. 레이져 종류를 대면서)

난 당장 붉은 기를 없애고 싶었는데, 막상 설명을 들이니 생각이 좀 바뀌었다.

특히나 레이저 치료가 아프다고 해서 일단 마음 접었다. 

 

주사피부염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하는 거라고 하시면서

혈관을 확장시킬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제일제일 중요하다면 강조하셨다.

그리고 지난 주 피검사 결과를 설명해 주셨는데, 갑상선이나 자가면역질환이나 다 이상없는데

비타민 D 수치가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 비타민 D주사를 맞을 건지 생각해보라고만 하셨다.

비타민 D가 부족해도 피부염에 잘 걸릴 수가 있다고도 하셨다.

영양제로 수치를 올리는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선생님이 시술이나 주사를 강하게 권하지 않으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왔는데,

그냥 비타민 D주사라도 맞고 올 걸 그랬다 싶었다.

집에 있는 안 먹던 영양제를 당분간 잘 챙겨먹어야겠다. 2주후엔 꼭 비타민 주사를 맞고 와야겠다.

 

 

세일한다고 많이 사 놓은 영양제

 

 

병원 처방약은 지난 번과 같은 약이고 이젠 하루에 한번 저녁에만 먹기로 했다.

 

 

 

 

매년 여름마다 피부염으로 피부과에 다닌지가 거의 10년이다.

그 동안 한의원도 가보고, 피부과에서 약도 먹어보고 레이져 치료도 했다.

그래도 큰 효과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피부과 다니는 것을 꺼려 했다.

 

그런데, 이번엔 피부과에 가서 약을 먹고 바르자 금새 좋아졌는데,

예전엔 이런 효과를 단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요새 내가 하고 있는 식습관이나 노메이크업의 시너지 효과인가 싶었다.

 

예전을 돌아보면,

한의원에서는 "이거 체질 개선 해야 해요" "열이 위로만 올라와서 그래요"

"먹는 거 특히 조심 해야 돼요" "먹는게 전부에요"

 

피부과에서는 "되도록 얼굴에 자극 주지 마세요" "쿠션 같은 제품 쓰지 마세요"

 

이런 말을 했지만, 그 동안 늘 약만 먹었고

먹는거 바르는거 하나도 고치지 않았다.

 

이젠 둘다 고쳐보려고 한다.

사실 그동안 노메이크업으로 출근을 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였다.

근데 정말 이젠 피부가 아프니까 아무것도 바를수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화장을 끊었다.

아마도 나이 먹어서 뻔뻔해 진 탓, 플러스 코로나 상황에서의 마스크 때문이겠지.

 

얼굴에 오돌도돌한거 다 없어져서 지금 화장하면 붉은 기 다 가려지겠지만,

그거 가려서 뭐하게? 메이크업하고 또 지우고, 화장품 또 새로 사고,, 누굴 위해서?

당분간 마스크 써야 하는 일상이기도 하니 그냥 메이크업은 포기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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