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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아무튼, 꽃

꽃꽂이 일기(2023.11.4.)

10월은 쉬는 날이 많아서 주말마다 밖에 나가다 보니 집에서 조용히 꽃감상이나 할 시간이 없었다.

 

한 달만에 꽃시장에 갔다.

오늘도 딱 세종류만 골라서 얼른 집으로 와서 베란다에 자리 잡고 앉았다.

 

주황색 비하이브 장미

피치피치 주황색에 홀린 듯이 고른 주황색 비하이브장미(사진 보니 지난 달에도 샀었네)

달콤하고(꿀냄새) 상큼한 향기가 동시에 난다. 

 

노란튤립(스트롱골드)

노란 꽃 연두 이파리의 조화로움 너무 예뻐.

 

흰색 옥시페탈룸

소재로 너무너무 좋고 꽃도 정말 예쁘지만, 컨디셔닝 너무 힘들다.

그래도 마음을 다스리면 가끔 사게 되는 꽃

 

 

 

 

 

 

 

장미와 튤립은 정리 할것도 없이 이파리 툭툭 떼고 벗기고 끝

옥시는 떼고 닦아주고(진액) 지지고(열탕) 힘들다.

이파리 떼다가 나온 진액이 꽃잎에 묻고 ㅜㅜ

나중엔 지쳐서 정리하기 포기하게 된다.

 

 

 

 

 

힘 조절 안하고 고구마 줄기까듯 (혹은 시래기 껍질 벗기듯) 쫙쫙 이파리 벗기다가

모가지 댕강 해버린 튤립 두송이와 

자투리 옥시를 작은 꽃병(요거트병)에 꽂았다.

허전해서 장미 이파리로 감싸주니 센타피스 완성!

 

 

그린소재가 없으니 집에 있는 초록이 화분에서 소재를 좀 채취했다.

핫립세이지와 프랑스고무나무 조금 잘라서 그린 소재로 활용

(고무나무 잘랐더니 얘도 흰색 진액을 철철 흘려서 마음이 아플 지경)

 

 

 

 

 

꽃일기를 쓰며 지금 사진을 보니 옥시 이파리 제거 덜 한게 거슬린다.

다음 번에 옥시를 사게 된다면 이파리를 모두모두 떼어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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