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아들은 학교에 책을 가져갔음에도 수업시간에 책을 꺼내놓지 않았다.(선생님께 전화옴)
그래서 나에게 혼났었다. 그리고 그 벌로 일요일에 아빠와 우리집 뒷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다.
남편과 아들은 오늘 일요일 아침10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집에 오후 2시에 돌아왔다.
남편은 아들과 함께 산 정산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공표했지만,
등산을 처음해보는 열살 아들은 중간에 힘들다고 징징댈게 뻔하니까.
적당한 곳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들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씩씩하게 정상에 올랐다고 한다.
중간중간 모르는 어른들이 산에 잘 오른다며 칭찬해주는 것에 힘을 받아 더욱 열심히 올라갔다고 한다.
늘 동생과 함께 여행을 할때면 동생 때문에 오빠 답게 행동하라는 잔소리를 들으며
장난꾸러기 역할만 맡았는데, 오늘은 동생없이 아빠를 독차지해서 그런지 매우 의젓했다고 한다.
남편은 오늘 아들을 새롭게 보게 됐다고 했다.
아들은 일기에 "산꼭대기에서 경치구경 한 날" 이란 제목으로 앞으로 아빠와 종종 산에 오겠다고 썼다.
아들의 첫 등산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아이 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민한 아이 마음 돌봐주기 (1) | 2020.08.08 |
---|---|
10살 아이 가르치기 (0) | 2019.09.24 |
아이싸움 어른싸움 (0) | 2019.08.31 |
미운 일곱살 (0) | 2019.08.29 |
정리정돈을 가르치다. (0) | 2019.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