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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어린이용 원서 읽기(찰리와 초코릿 공장) 아침시간을 이용해서 매직트리 하우스를 읽고 나서 다음 책으로 몇 권의 책을 읽다가 중간에 다 포기했다. 포기한 책으로는 일단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wonder와 부경진님 책에서 추천해 주신 can you keep a secret? 두 권을 내 나이 만큼(?) 읽다가 포기했다. 등장인물이 많아지고, 진도가 잘 안나가서 매번 줄거리 파악하는데에서 힘이 안나고 지쳤다. 좌절감으로 방황하다가 다시 어린이용 원서 읽기로 돌아왔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선택해서 아침엔 내가 영어로 읽고, 저녁엔 같은 분량만큼 아이들에게 한글로 읽어주었다. 영화 예고편으로 대충 볼 때의 느낌이 섬뜩(?)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도 안 봤고 당연히 책도 읽어볼 생각을 안 했다. 작가 로알드 달도 전혀 몰랐었다.(이름은 들어봤지만) .. 더보기
코로나시대의 육아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오늘 저녁에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의 분량을 다 읽어놨다. 매우 뿌듯하고 상쾌한 기분이여야하는데 어제 아들을 혼낸 것이 마음에 걸려서 기분이 별로다. 아들이 사소한 장난에 결국 참지 못하고 아들에게 화를 터트려버린 내 자신이 너무 싫다. 아들은 동생을 툭툭 건드리거나 약을 올려서 여동생을 화나게 하고 울린다. 난 이 패턴을 이해할 수 없고 너무 화가 난다. 이런 행동을 하는 저 아이의 진심은 무엇일까? 그냥 정말 장난인건가? 저런 장난을 도대체 왜 하는 걸까? 저 정도 장난을 못 받아넘겨주는 내가 너그럽지 못한 것일까? 어제는 저녁을 먹고나서 남편과 이번주 스케줄(아이들 돌보려면 누가 언제 몇번 휴가를 내야하는지)을 심각하게 상의하고 있었다. 올해 3월부터 학교 개학이 미뤄.. 더보기
나를 닮은 딸아이 감정 마주보기(아동기질 검사 후기) 나는 심리상담서비스 이용자였고, 작년엔 아들의 심리검사를 받아보기도 했지만, 우리 딸이나 남편에게도 이게 필요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예민함과 불안이 높은 사람이고 그 추진력으로 많은 걸 통제하면서(나를 몰아붙이면서) 살아오다가, 아 이젠 좀 충분한 느낌이야. 라고 자각한 순간에 심리적으로 한방에 무너졌던 경험이 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몇 년 전에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지금도 코로나만 아니면 계속 해보고 싶다. 나의 선천적인 기질을 쏙 빼 닮은 건 우리 집 첫째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째 아이가 나처럼 힘들어 할까봐 미리 걱정했고, 심리검사를 해서 좋은 도움을 얻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여전히 나랑 투닥거리면서도 금새 또 잘 지내는 쿨한 아이로 잘 자라고 있다. 우리.. 더보기
예민한 아이 마음 돌봐주기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쁜 우리 딸 나랑 반대로 긍정적인 아빠 성격 닮아서 내가 더 좋아하는 우리집 둘째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나를 쏙 빼닮은 면들이 있는데, 그건 주로 내가 싫어하는 내 단점들이다. 누구나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살지만, 나는 그게 유독 심하다. 초등학교때는 매시간마다 화장실을 가야했고(혹시나 내가 실수 할까봐 미리 걱정되어서) 어디 장거리로 가야할 일이 생기면 늘 화장실 걱정으로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았다. 어렸을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던 적도 있다. 남들보다 예민했고, 더 많이 긴장했고, 소심했던 미취학시절의 내 기분이 아직도 고스란히 기억에 남아있다. 지금도 물론 그렇다. 이젠 수업시간처럼 내 의지로 화장실을 못가는 시간이 없이 자유가 허락된 직장인이지만, 가끔 내가 통제할 .. 더보기
Magic tree house(1~28) 완독 후기 영어는 못하지만 원서는 읽고 싶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블로그를 찾아 구독했고 책에 소개된 ‘Magic tree house’를 주문했다. 이미 원서로 된 몇권의 책을 가지고 있지만, 늘 중도 포기하고 한국어 책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엔 정말로 28권을 다 읽어내고 말았다. 인증사진을 보니 내가 2월에 시작해서 7월 중순에 마쳤으니 대략 6개월이 걸렸다. 일주일에 2권씩이라는 원대한 계획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매일 아침 40분씩 주4회 이상씩 읽었던 것 같다. 처음엔 1권이 너무 재미 없어서(1권 공룡 얘기) 진도가 안 나갔다. 책의 수준은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고, 내 기준으로는 중학교2,3학년 수준인데(나의 중학교 시절 기준임) 의외로 제대로 해석 못하는 문장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단어 찾기에 .. 더보기
10살 아이 가르치기 아들이 초등 1학년 때, 초등 입학 기념 휴직 중이었던 나는 자주 공부와 숙제를 봐주다가 내가 감정조절을 못하고 여러번 폭발을 했었다. 너무 화가 났고 이 정도도 못하면 아이 인생 끝났다 싶게 좌절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늘 지나고 나서 후회했고, 감정조절하려는 다짐을 수없이 했다. 나 스스로도 '아들이 못할 수도 있지', '어렵겠다' 이런 공감의 표현이 부족했던 것 인정한다. 그런데,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상황에서 내가 화가 나는 부분은, 아들의 자세랄까 태도에 대한 것이다. 배우려고 하는 자세, 엄마의 설명이나 말을 귀기울여 보는 노력 이런 것들인데, 이것이 나의 너무나도 큰 바람이라는 것을 이젠 인정해야겠다.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정말 너무 어렵다. 예전에 내가 10살쯤에 우리 엄마.. 더보기
벌칙수행 지난 주에 아들은 학교에 책을 가져갔음에도 수업시간에 책을 꺼내놓지 않았다.(선생님께 전화옴) 그래서 나에게 혼났었다. 그리고 그 벌로 일요일에 아빠와 우리집 뒷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다. 남편과 아들은 오늘 일요일 아침10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집에 오후 2시에 돌아왔다. 남편은 아들과 함께 산 정산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공표했지만, 등산을 처음해보는 열살 아들은 중간에 힘들다고 징징댈게 뻔하니까. 적당한 곳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들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씩씩하게 정상에 올랐다고 한다. 중간중간 모르는 어른들이 산에 잘 오른다며 칭찬해주는 것에 힘을 받아 더욱 열심히 올라갔다고 한다. 늘 동생과 함께 여행을 할때면 동생 때문에 오빠 답게 행동하라는 잔소리를 들으며.. 더보기
아이싸움 어른싸움 오늘은 토요일. 첫째 아들은 윗집에 사는 친구와 아침부터 놀다가. 점심먹고 또 놀고 둘째는 나랑 티비보다가 오후에 같이 놀이터에 갔다. 놀이터에 갔더니 첫째아이가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다. 4학년 1명, 3학년 3명(우리 아들, 윗집 아이, 앞동 아이), 1학년 1명(앞동 아이의 동생) 이렇게 신나게 술래잡기를 했고 우리 둘째도 같이 껴서 하게 됐다. 어쩔수 없이 7살 우리 딸과 1학년짜리 남자아이만 번갈아 가며 술래는 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지켜보는 어른은 나뿐이였는데, 그 앞동 형제는 내가 예전부터 유심히 보아왔었다. 2학년때 같은 반이기도 했는데 유난히 잘 울고 엄마에게 이르고 반면에 말은 엄청 되바라지고 또 한편으로는 엄청 애기 같고, 착한데 어수룩하고 그런 아이였는데 자꾸 우리 아이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