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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피부염 치료후기

주사피부염 병원방문& 약처방

아우 결국 또 병원방문
나는 주사피부염 치료를 꽤 오랫동안 한 적이 있다.

피부염은 어느 날은 포기가 되고 또 어느 날은 포기가 안된다.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지만 그냥 스트레스 안받고 잘 자고 관리하면 되는 면도 있어서
최근 일년은 병원을 안갔던 것 같다. 작년 봄에 마지막으로 갔던 것 같다.

지금 내 상태는 흰 피부에 홍조는 기본, 마스크 쓰는 그 위치 그대로 붉고 트러블이 심하다.
따끔거리는 건 심하지 않은데 매운거 뜨거운거 먹으면 입주위가 벌써 붉어지면서 반응이 온다.
그래서 안 친한 사람들과 밥먹는게 많이 꺼려진다.

내 주위 친한 사람들은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내 입주위 피부에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최근에 새로온 관리자분이 마스크 벗은 내 얼굴 보자마자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셨다(나쁜 의도 없이 정말 순수한 걱정과 궁금증)
그게 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 운동 매일하고 매일 샤워할때마다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그 어떤 좋다는 샴푸를 사봐도 귀 뒷쪽 부분 두피에 트러블이 생기고 있어서
피부과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 근처 병원에 다시갈까 생각하다가 새로운 곳을 가게 되었다.
회사동료분이 알려준 병원인데, 본인 애들 여드름 치료로 매우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고 하셨다.
마침 병원이 우리 집근처여서 가볼까 하고 생각만 2주하다가 오늘 불쑥 방문하게 됐다.
가자마자 레이져치료 팡팡해주세요! 하려고 일부러 2시간이나 조퇴를 했다. 나는 마스크를 쓴 채 의사선생님께(나이 지긋하신 여자분)
나의 증상 주사피부염, 그간의 독시싸이클린정, 수란트라 줄줄 읊어드렸다.
의사선생님은 나의 얘기를 들으시고 내 병원방문의 역사를 같이 되짚어주시며
아 그병원 저병원 다녔다구요?, 아 그래서 이거저거 아 그거저거 한거군요!.
그리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셨는데, 결론은 이랬다.

"지금 상태에서 레이저 치료고 뭐고 못해줘요"
"일단 처방 약을 잘 먹고 연고 잘 발라봐요"
"수란트라는 저녁에, 처방연고는 아침에 바르세요"
"조심해야 할 음식, 밀가루 등등 피하세요"
"그리고 5일후에 와 보세요"

약처방만 하시길래, 저 보습제도 주세요..
그리고… 내 피부를 위한 긴급조치(?)뭐라도 해달라고 했더니(조퇴하고와서 시간이 많으니까요)
그럼 진정관리나 받고 가시라며 5일치 처방전주시고, 진정관리실로 보내셨다.
별거 없는 진정관리 20분짜리 3만원, 앞으로 집에서 해야겠다 다짐하고
약국 들렀다가 집에 왔다.

일단 처방 받은 약들 이거 먹고 그 다음에 독시클린을 또 먹어야 한다고 하셨음
그리고 레이저는 한참 후에나 상의해보자고

수란트라는 내가 가지고 있어서 그거 저녁마다 바르라고 하셨는데
수란트라를 붉은 부위만 바르지 말고
얼굴 전체(눈,코,입 빼고)에 바르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수란트라는 그렇게 한방에 발라야 돌아다니는 발 달린 균들도 죽인다고… 여튼 수란트라 늘 다 쓰지도 못하고
버렸는데, 이번에 다 써볼 기회군요!

저녁 먹고 약 먹었는데, 졸린 건지 머리가 멍하다. 약 이름과 설명 읽으면, 괜히 무서워진다.
당분간 화장금지(그동안 이마만 화장하고 다녔음), 밀가루 금지(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마스크 쓴 채 운동금지(이것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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