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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읽어주기

사랑의 가족 가정의 달 5월에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사랑의 가족'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이 책 사랑의 가족을 읽었다. 책의 줄거리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이 책이 꽤 감동적이고 재밌었다는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다. 책의 표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두운 회색이였고 바이올린을 켜는 남자아이가 그려져있었다. 출판사는 지경사 아니면 예림당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번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용이 조금씩 기억났다. 초반에 플리더가 아코디언에 집착하는데 왜 책 표지는 바이올린인거지? 의아하기도 했다. (뒤에서 바이올린을 선물 받는 내용이 나온다) 독일에 사는 가난한 음악가 가족이 이야기인데,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다자녀 집안에서 흔히 있는 형제간의 다툼 에피소드들이 나와서 5학년이였던 나에게 재미있게 느껴졌구나!.. 더보기
3월에 함께 읽은 책(바스커빌가의 개, 자전거 도둑) 나는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다. 모든 귀찮음을 이겨내고 내가 꼭 기록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에 관한 것이다. 1월 설날 연휴때 내내 집에 있으면서(사회적 거리두기) 아이들과 영화보는거에 몰입하느라 책읽기는 뒤로 밀렸다. 특히나 첫째 아이가 재난영화를 재밌어해서 옛날 재난영화를 다 찾아봤다. 시작은 엑시트와 싱크홀이였다. (첫째가 좋아하면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서 첫째가 좋아할 만한 거 찾는데 꽤 정성을 다함) 알고보니 스토리가 있는 모든 영화를 다 좋아하는 것 같았다. 최근엔 속초 가는 길에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다 봤다. 1월 설날 연휴에 시작된 다 같이 영화보기가 2월 릴레이 코로나 감염(나빼고 3명 차례대로 걸림)되어 한 3주 집에서 지내면서(지금 생각하면 저런 시절이 .. 더보기
동물농장_조지오웰(12월 함께 읽은 책) 아이들에게 집에 있는 세계명작을 한 권씩 읽어주고 있다. 몇 개월 연속해서 모험얘기를 읽었고 지난 달엔 쥘베른의 책을 읽었으니 배 타고 떠나는 모비딕이나 해저이만리, 15소년 표류기를 읽어 줄 계획이 있었는데 나는 무의식적으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골랐다. 아마 당시 읽던 책이 ‘거꾸로 보는 세계사(유시민)’, ‘목마른 계절(박완서)’ 이런 것들이라서 나도 모르게 러시아 혁명이나 공산주의를 떠올리고 있었던 것 같다. 동물농장은 어른들에겐 러시아 혁명이나 독재를 넘 쉽게 설명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독재에 대해서 알려 줄 수 있는 책이지만 우리 집 어린이들에겐 아직 전달 할 수 없는 주제였다. 그렇지만 읽어주는 내내 아이들이 매우 진지하게 집중했고 재밌어했고 나에게도 정말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다. 나는 이 시.. 더보기
11월, 함께 읽은 책_80일간의 세계 일주 아이들과 세계명작 전집 함께 읽기(읽어주기). 배타고 떠나는 줄거리가 나오는 책들을 골라 읽다보니 11월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게 되었다. 작년에 오랜만에 책 '달의 궁전'을 펼쳤다가 책 초반에 주인공 마르코 포그의 이름에 관한 사연을 읽는데 거기에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주인공의 이름도 포그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 한 줄 때문에 80일간 어떻게 세계를 여행하는 건지가 너무 궁금해서 바로 완역본을 읽었는데, '이게 무슨 세계 일주야?' 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일주가 맞았다. 나는 세계 일주를 세계 여행일 거라고 착각 했을뿐. 나는 초등학교때 TV만화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세계일주에서 열기구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책의 줄거리를 제대로 모른 채 혼자 상상하기로는 터키 카파도키.. 더보기
10월, 함께 읽은 책 물려받은 지경사 세계문학 전집을 아이들에게 한권씩 읽어주고 있다. 전집이 공간을 너무 차지해서 다 읽고 정리하려고 읽어 주기로 했는데 총100권 한달에 한권이면 무려 100개월이 걸리네? 10월엔 지난 달에 이어서 연속으로 배타고 떠나는 영국모험가 이야기를 골랐다. 나는 걸리버여행기는 동화책으로만 읽었고 이게 이렇게 긴 모험이야기라는 건 이번에 읽어주면서 처음 알았다. (옆에서 같이 들었던 남편도 걸리버 여행기가 이런 얘기였어? 했다) 책의 표지 삽화처럼 걸리버가 소인국에 가서 겪는 일로만 기억되는 이 책이 실제로는 당시 영국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 모험 얘기는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어주면서 난 많이 지루했지만 그럼에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 소인국의 이.. 더보기
9월에 함께 읽은 책 로빈슨 크루소 물려받은 지경사 세계명작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다. 더불어 제목만 아는 유명한 책의 줄거리를 어린이버전으로 쉽게 읽으며 나도 나름의 독서와 낭독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9월에는 아이들에게 로빈슨 크루소를 읽어줬다. 추석도 있고 휴가도 다녀오고 백신 후유증으로 골골대느라 이번 달엔 한권만 함께 읽었다. 총 100권이나 되는 전집이지만, 우리 집 초5, 초2에게 적합한 내용을 고르려고 하면 고민이 조금 된다.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15소년 표류기, 삼총사 이런 책들을 어릴 적 나는 안 좋아했다. 이유는 여자가 주인공이 아니여서였다. (그 어린 시절 나는 왜 그렇게 여자인 내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는지) 그래서 요즘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땐 일부러 이런 책을 고른다... 더보기
8월 함께 읽은 책 매월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을 월별로 정리하기로 했다. 9월이 시작된지 한참 되었지만, 그때의 감상평을 꼭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1. 장화 홍련전 어릴 때는 무서운 얘기에 엄청난 호기심이 생긴다. 읽고 나서 밤마다 잠을 설치고 화장실 가기도 무서워하면서도 공포특급, 전설의 고향, 괴담에 대한 궁금증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역시 괴담과 무서운 얘기를 좋아한다. 신비아파트에 열광했고, 내가 장화 홍련전에 무서운 얘기라며 미리 운을 띄울 때도 매우 기대를 했다. 난 장화 홍련전을 읽은 적이 없었고 납량특집으로 제작되는 티비 드라마로 봤던 기억만 있는데 드라마의 시작은 늘 새로 부임한 사또마다 부임 첫날 밤에 귀신을 보고 놀라서 죽어나가는 거였다. 나는 그래서 이 책을 귀신이 나오는 얘기로 알고 .. 더보기
7월 아이들과 같이 읽은 책 남편의 회사 동료분께서 자녀들이 보던 책을 물려준다고 하셨다. 나는 원래 책은 주로 사서보고 특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이불 근처에도 못 오게하는 편이다.(책벌레를 만나봄) 약 500권쯤 됐는데 그 중에 지경사에서 나온 세계명작이랑 이야기 고전도 있어서 출판된지 좀 된 전집이지만 욕심이 나서 감사히 받았다. 세계명작에서 몇 권을 골라서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파브르 곤충기 이런거 읽어주다가 아이들의 반응이 시큰둥해서 중도 포기했고( 파브르 곤충기는 나도 초등학교때 재미없어서 안 읽었지만 이제는 조금 관심이 생기는 자연관찰 분야, 그러나 내 욕심과 다르게 아이들은 옛날의 나처럼 거부반응 보임) 이번엔 재밌는 이야기가 최고지 하고 내가 읽고 싶은 책으로 골랐다. 그래서 읽게 된(읽어 주게 된) 책 2권 제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