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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초등 담임선생님과 상담 후기 _아들 공부 시키기

딸의 줌 공개수업에 참여하느라 겸사겸사 연차를 낸 금요일

새벽부터 벌떡 일어나서 스트레칭 운동, 아이들 학교 갈 준비, 아침 차려주기,

그 사이에 빨래 돌리기, 화분들 싹 모아서 물에 담궈 놓기

 

애들에게 마스크 하나씩 꺼내 주고 신발 신는거 지켜보고

엘베 앞에서 배웅하고 나란히 학교 가는 남매를 바라보니,

아!!!! 나 전업주부해야겠다!

이 아침 이런 기분 넘 행복해 자각했다. 

 

빨래를 3번째로 돌리고 주말 여행을 위한 짐도 다 싸놓고,

커피를 내리고 설레며 긴장되는 마음으로 딸의 공개 수업을 참관했다.

영상을 통해서도 딸의 긴장감이 전해지는 듯 했다.

딸은 늘 하던대로 자기 분량을 잘 해냈다(모든 아이들이 다 잘한다).

영상을 보는 나는 대체적으로 마음이 편안했다.

 

사실 딸은 아침에도 발표 걱정을 하면서 학교에 갔다.

옆에 있던 아들이 하는 말 "야! 그게 뭐 떨리냐 그냥 들고 읽어? 나는 공개 수업 하나도 안 떨렸어!"

아들의 자신감 넘치는 말투에 나는 크게 웃고 말았다.

"아들아! 넌 정말 그러니? 너무 부럽네~" 

 

어느새 6학년이 된 아들,

3월 마지막주에 담임 선생님과 전화 상담을 했다.

6년 동안 또 지금도 내가 아들을 너무 몰랐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가라 앉았다.

남편에게 선생님과의 상담 내용을 전했더니 남편에게도 내 마음이 그대로 옮아갔다.

(남편은 아이들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내 걱정 인형이기 때문에 나보다 10배쯤은 더 마음을 쓰고 힘들어 하는 편이다)

 

그 영향으로 이번주 내내 내 마음 속에 불안감, 열등감이 들어앉아 있다.

아들은 평소와 같이 잘 지내는데, 나는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게 힘들었다.

이러한 불편한 마음은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지금의 내 마음을 잊지 않고 다음 번에 이런 불안감이 나를 찾아 올 때 대비해 보고 싶다.

이건 얼핏 나의 부족함에 대한 반성문이겠지만,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지난 일들 되짚어 보기로 한다.

 


 

<아들의 담임선생님과 상담했던 기억> 

 

초1,2학년때까진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학기 초 상담이여서
담임 선생님 얼굴이나 뵙고 온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어린이집과 유치원때 모두 선생님은

우리애의 학습태도에 대해서 지적의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나서야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고 나서야

아들이 정말 또래보다 느리다는 걸 받아들였다.

 

초3학년때는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머님이 상담신청 안하셨어도 제가 전화드리려고 했어요" "어머님과 이야기를 꼭 나눠보고 싶었어요"


아들이 3학년때 그 담임선생님을 만난건 참 운이 좋았다.
학기초였으니까 2주정도 아이들을 관찰하고 나서의 상담이였는데,
내가 애써 외면하고 싶어했던 아들의 모습을 바로 파악하고
선생님께서는 혹시 ADHD 아닐까 싶다면서 검사를 권해주셨다.

산만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에 집중을 못할 때가 많다며

수업에 흥미를 못 느끼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너무 힘들어하니까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고 하셨다.

 

그 동안엔 아들이 12월생이라 또래에 비해 좀 느리다는 핑계를 대면서 실제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세상 무너진듯 남편이랑 고민하다가 검사를 받아봤다. 종합심리 검사, 지능검사 등등 비쌌다.
결론은 황당하게도 "학습장애" "학습부진" 으로 나왔다.
학습환경에서의 스트레스가 심해서 사고가 경직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거 그냥 공부 못하는 아이이 전형적인 모습이였구나 싶었다.
이런 걸 이제 진단도 하는구나 씁쓸했다.

 

학습환경에 대한 부담이 큰 상태에서 더 많이 가르치지 말고(공부가 급한거 아니니 공부는 좀 내려놓고)
아이를 즐겁게 해주라고 했다. 그 간의 학습 과정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놀이치료를 권장받았으나,

도저히 평일 낮에 데려갈 시간이 안 되어서 결국 못했다.(신뢰할 만한 곳을 찾기도 힘들었다.)
놀이치료 개념으로 창의 미술을 2년간 보냈는데, 거기 선생님 말씀으로
"아이는 매우 정상입니다.이 나라의 교육환경이 문제인거에요.

저는 모든 아이들이 개성있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S대를 나오셨다는)

 

나는 딱 저 시점에서 아줌마인 내 정체성을 받아들였다.
그 전까지는 화려한(?) 워킹맘이 롤모델이였다.
헐레벌떡 회사에 오고 정신없이 칼퇴근하는 워킹맘을 속으로 욕했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물속 아래 발은 바쁘지만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매우 우아하고 평화로운 백조처럼 행동했다.
지나고 나서야 내 행동이 매우 철없었음으로 반성했고
엄마가 된 순간부터 온몸으로 엄마의 정체성을 받아들인 저 헐레벌떡 엄마들이 매우 현명해보였다.

그 이후로 아들을 잘 다해줘서 아들이 이젠 공부도 잘한다고 하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안생겼고
조금 나아지는 듯 하다가도 더 나빠지고 더 실망하고 좌절하는 순간들이 반복되었다.

2학기엔 수업시간에 책을 안꺼내놔요. 사물함에 책이 없다고 하네요. 해서

출근하기 전에 학교에 들러 교과서를 찾아준 날도 있었다.

 

그리고 4학년

코로나로 등교수업 없이 원격수업만 한달 하는 동안에 선생님과 전화상담을 했다.

(이 훌륭하신 선생님은 지금 딸의 담임 선생님)
와 이렇게 의욕넘치는 선생님도 있나 싶게 우리 아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세심하게 신경써주셨다.

그때 나는 차라리 코로나라서 다행이다 싶었다.

학교가서 지적받고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찍혀 더 좌절하고 포기하느니

집에서 그런 자극 차단하는게 마음이 편했다.

이 시기에 집에서 더 잘 키워봐야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다가 다시 학교에 규칙적으로 등교하게 되었을때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한다고 선생님한테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때 너무 좌절하고 실망해서 몇일 우울하게 울면서 지냈다.

어느 날엔가는 출장갔다가 전화받아서 더욱 당황스럽고 아들이 원망스러워서

집에 오는 기차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때의 나는 아들의 마음보다 아들 때문에 내가 부족한 엄마라고 평가받는게 더 괴로웠다. (물론 지금도 그럴 때가 많다)

4학년때도 공부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냥 놀게 냅둬서 나랑 공부 때문에 싸우진 않았지만

또래보다 자기 물건 못챙기고, 의욕없음에 답답한 날들이 많았다.

 

5학년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던 시기,

담임쌤은 50대 중반 남자분으로 엄마들이 좋아하지 않는 분이셨지만

나는 너무 좋아했고 편했던 선생님.

 

학기 초 상담은 진단평가 결과를 가지고 진행했는데, 국어 85, 수학 65, 영어 70 뭐 이런 점수를 불러주시면서

다른 학생에 비해서 우리 아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진심으로 저 점수를 듣고 어머 너무 잘했는데? 했지만, 다른 애들 점수를 듣고 놀람)

선생님께서는 수학만이라도 나머지 공부를 시키겠다고 하셨다.

(요즘에도 나머지 공부라는게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초등학교때 공부 잘하는 임원 출신 엄마 아빠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였다. 남편은 나보다 훨씬 힘들어 했다.) 

 

굳이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하시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3달정도 조금 봐주셨고

이젠 공부도 좀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해서 대학생 수학과외도 시켜봤지만, 별 효과가 없어서

아빠가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아들과 수학공부를 시작했다.

(난 자식이 공부 못해도 된다!라는 생각은 아직 마음으로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포기를 했는데, 남편은 포기를 못함)

 

자식을 가르칠 때 올라오는 수 많은 화남과 분노의 과정을 겪으며 지지부진의 과정을 보내던 남편과 아들

내가 이 때를 자세히 기록하지 않은게 지금에 와서 후회가 된다.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2학기가 된 어느날 담임선생님이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어머님~ 제가 오늘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정말 너무 깜짝 놀랐어요!"

"오늘 글쎄 주원이가 수학시험을 100점 맞았어요!"

"제가 교사생활 꽤 오래 했는데 이런 학생 정말 처음 봐요.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요?"

 

보통 선생님이 상담기간도 아닌 때에 전화하시는 경우는

아들의 부족함을 알려주시는 때라서 매우 긴장했다가. 깜짝 소식에 어리둥절했다.

아빠랑 같이 수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와 아버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선생님의 기쁨과 신남이 전화기로 생생히 전달되었다.

선생님이 이렇게나 기뻐해주셔서 난 감동 받았다.

아들도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많은 아이들이 모든 과목을 90점 이상을 받지만, 우리 아들의 성과는 놀라운게 사실이다)

 

한번의 그 경험 이후로 그 이후로 우리 아들이 수학을 정말 좋아하고 다른 공부도 잘해요.

라고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오락가락 한다.

기분파라서 기분이 안좋을 땐 공부를 할 수가 없어서 기분 살피는게 고역이다.

 

그리고 이제 6학년,

6학년은 상담을 거의 신청 안하는 분위기이지만, 지금까지 모든 선생님들이 나는 꼭 상담을 해야하는

아들을 뒀다고 해서, 신청했다.

역시나 지금의 담임선생님도 나에게 상담 신청 잘하셨다고 어머님과 꼭 얘기해 보고 싶었다면서

약 2주간 관찰한 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일단, 또 진단평가 점수부터 언급을 하셨다. 국어 65점, 수학 95점, 영어 70점....

나는 이번에도 오! 수학 잘했네 생각했는데, 선생님은 반 평균이 90점이라고 하셨다.

(그래 선생님은 우리 남편과 아들이 겨울방학에도 5학년 수학을 끝내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시니까. 

나의 만족스러운 마음을 모르시겠지)

 

선생님은 국어 나머지 공부를 제안하셨다. 선생님 말씀에 무조건 따르는 나는 이번에도 알겠다고 대답했다.

공부 관련으로 지적해 주신 것은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였다.

겨우 수학만 시켰으니까 다른 과목은 신경도 안썼으니까.

 

내가 충격 받은 것은 아들의 수업태도였다.

"00이는 표정이 없어요. 거의 멍하니 앉아있어요"

"수업 시간에 집중을 안하고 딴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재미가 없어보여요"

 

생각보다 내가 밝고 긍정적인 엄마로 보였는지 선생님은 속마음을 나중에 말씀하셨는데

선생님은 우리 집에 무슨 우환이라도 있는지 아셨다고 했다.(이 말에 남편은 가장 큰 충격을 받음)

나는 엄청 적극적으로 우리 집에 아무런 문제도 없음을 설명했다.

아들이 의욕이 없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고 변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3학년때부터의 이야기를 쭉 설명드리고 이해를 부탁드렸다. 

학교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학생이

학교에선 저런 생기없는 표정으로 무기력한 하루를 보낸다는게 너무 속상했다.

남편이랑 또 세상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하루 이틀 밤 고민하다가

금방 그 감정 털어내고 앞으로 남은 초등학교 1년 더 잘 키워보자고 다짐했다.


 

 

아들을 보는 관점을 바꿔서 학교 밖의 내 아들을 보면, 선생님의 평가랑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들은 공부만 빼면 3학년 이후로 지금까지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매우 신나고 행복하게 잘 놀고 있다.

무기력한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힘든 수영을 열심히 해서 최근엔 마스터자격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우리집이 아들 친구무리의 아지트이므로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아들이 친구무리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역할을 하는지 지켜봤다.(이 친구무리는 초등1학년때 친구 4명 무리인데, 신기하게도 모두 12월생, 생월이란게 이렇게 중요한건지 누구는 사춘기가 왔다고 하는데 이 친구들은 아직도 한참 애기애기하다)

 

아들은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자기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정확히 표현하고

매우 주도적으로 행동한다. 친구 무리를 끌고 매우 높은 산 정상을 정복하고 오는게 취미이기도 하다.

등산을 하면서 마실 물의 양을 정해서 어디서 어느 정도만큼 먹고 남겨야

하산에 지장이 없는지도 체크할 정도로 리더십이 있다.

 

3학년 4학년땐 딱지치기를 너무 열심히 해서 등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큰 자전거를 타게 된 후로 내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동네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최근엔 친구와 함께 이상한 한자를 종이에 쓰더니 그게 부적이라며

이제 귀신을 잡고 온다고 해서 나를 황당하게 하기도 했다. 

 

집에서 집안일도 매우 잘한다. 빨래개기와 정리하기 담당이다.

나랑 남편이 늦게 오는 날 라면을 끓여서 동생과 같이 나눠 먹을 줄도 안다.(물론 싸우는 날은 더 많다.)

쓰다보니 칭찬하고 싶은 아들의 좋은 점이 셀 수 없이 많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너무 대견해서 눈물이 살짝 날 것도 같다.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게 내 육아 목표이였으니까.

그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상태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젠 정말 공부라는 걸 시켜봐야 할 때이다.

제대로 시켜보지 않았으니깐 이젠 학생의 정체성에 맞게

공부를 가르쳐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 동안 아낀 학원비 이제 써야 할 때가 왔다.

남편이 나보고 아들의 영어를 가르치라고 했지만,

난 아들을 직접 가르치느니 내가 학원비를 대겠다고 했다.

 

학원을 알아보다가 좌절, 포기, 귀찮음 무한 반복하다가

영어그룹과외에 들어가게 됐는데, 엄마가 해줘야하는 숙제 올리기의 버거움에 당장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가 돈들여서 보냈는데, 왜 나에게 숙제를 주나, 선생님이 원망스럽다.

 

아들을 다른 또래와 비교하는 순간 비극이 시작된다.

"난 초등때 반장에 전교부회장에 모범생이였는데, 넌 왜 그러니? 난 잘났는데, 너 때문에 내가 못난 부모같잖아" 라고 말로 하진 않지만 무의식중에 그런 태도와 말투가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

남들에게 좋은 부모 똑똑한 부모, 능력있는 부모로 평가받는거에 집중하게 되고,

그 사이에 아들의 노력과 발전은 작아지는 장면을 수시로 자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기적인 나를 마주할 때 괴롭지만 이렇게까지 나를 바라보게 된 것도 성장이구나 싶다.

 

아우!! 결국은 오랜 만에 들어가게 된 단톡방(영어과외방)이 내 우울함의 원인임을 알겠다.

아! 나 저것 때문에 이리 긴 되새김질을 한거네! 나 정말 저거 숙제 올리기 싫구나!

숙제 올려서 우리 아들 많이 부족해요! 라는 거 알려주는게

마치 내가 부족한 엄마라는거 인정하는 것 같아서 싫구나!

 

내가 아들에게 가르쳐야하는건, 못한다고 부족하다고 포기하고 회피하는게 아니라

내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조금이라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투지와 긍정성인데,

나 부터도 그걸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해야 한다. 용기내서 해보겠다. 능력 이상으로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다.

아주 조금만 나아지기 위해 즐겁게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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