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톱풀

꽃꽂이 일기(2024.6.17.) 정원구경 엄마가 주말에만 가꾸는 정원에 나는 한달에 한두번쯤 방문한다. 초여름 꽃이 여기저기 경쟁하듯 피어나고 있다. 엄마와 정원을 맴돌면서, 꽃의 이름을 묻고 외우는 시간 투톤목마가렛 봄마다 나도 사들이는 얘지만, 여름이 되면 이미 죽어있다. 소보로빵 같은 수술부분, 이것도 목마가렛이라고 들었는데, 이름을 그 사이 까먹었다. 프록스 흰색 등불을 켠듯 환한 프록스, 키도 엄청 크고, 향도 매우매우 강하지만, 내가 힘겨워하는 향이다. 아이리스 아이리스도 색깔별로 한무더기, 내 키만큼 크다. 우단동자 은빛 줄기에 비현실적으로 선명한 꽃 색깔, 특이해서 맨날 이름을 물어보고 외우고 이제 확실하게 외웠다. 다알리아 봄의 화려한 꽃은 작약, 여름의 화려함은 다알리아가 담당하는 것 같다. 겹다알리아, 꽃잎 한겹마다.. 더보기
꽃꽂이 일기(2023.6.3.) 토요일 아침은 운동 갔다가 바로 꽃시장 가는게 낙이자 주말 루틴이다. 주말에 양평에 가시는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장미가 많이 피었으니 장미 보러 오라며 나를 부르신다. 그래! 저기가서 꽃을 꺽어오자! 토요일 오전 엄청 막히는 6번 국도를 뚫고 양평집 도착해서 집에도 안들어가고 꽃구경하고 가위질하느라 신이 났다. 보라보라 알리움 키는 거의 내 키만큼 크고 얼굴은 내 손바닥보다 크다. 아미초 나보다 훨씬 큰 아미초(레이스 플라워)! 아니 이게 얼마짜리야?? 톱풀 앞으로 절대절대 돈주고 살수 없을 톱풀 톹풀이 너무 많이 퍼져있었다. 앞으로 화병꽂이 부재료는 여기서 충당해야되겠네! 장미는 절화로 쓰기엔 살짝 짧고 가지는 하늘하늘 했지만, 내가 좋아하니깐 우리 엄마도 신나게 이것저것 다 싹둑싹둑 해 주셨다.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