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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꽃방망이

꽃꽂이 일기_여름 정원 나는 꽃의 다양한 색깔을 사랑한다. 색깔과 관련하여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내가 좋아했던 두가지 물건이 기억났다. 모두 초등 저학년 무렵인데, 하나는 48색깔 크레파스였다. 나중엔 72색도 출시되었지만, 그 당시에 48색 크레파스는 최고의 선물이였다. 채도에 따라 흰색에서 검정색까지 그라데이션되어 배치된 담긴 자체도 너무 아름다웠고, 각각의 크레파스마다 종이라벨지에 씌어진 색깔의 이름을 읽으면서도 행복했다. 상아색, 다홍색, 청록색 이렇게 48가지나 되는 색의 이름을 즐겁게 외웠다. 귀한 금색 은색은 쓰지도 않으면서 닳을까 애지중지했다. 두번째 물건은 좀 특이한 것이다. 당시 내 보물 상자에는 지금으로 치면 쓰레기와 같은 물건이 몇개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소중히 생각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 더보기
여름 꽃 토요일에 친구들이랑 광화문에서 브런치하고 남대문시장 구경 간김에 꽃시장 들렀다. 계획없이 온거라 어떤 조합으로 살지 빠르게 고민했다. 그래서 아는 꽃. 맨스필드 장미와 불로초. 맨스필드와 유카리를 사고 싶었으나 유카리 한단은 너무 많고 향도 너무 강해서 단독으로 둬도 예쁘고 오래가는 불로초를 샀다. 몽글몽글 귀엽고 우아한 맨드필드를 좋아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 예쁘게 꽂기 힘들었다. 사진을 이리저리 찍어봤지만 다 너무 산발적인 모양새에 아쉬웠다. 손질 안된 맨스필드는 처음 사봤다. 가시제거기도 없는데 손질하느라 고생. 가시가 정말 많아서 나중엔 감자필러로 가시 긁어냈다. 감자필러가 줄기에 상처 입혀서 그랬는지 꽃이 오래가지 못 했다. 그리고 양평 집에 갔다가 화려한 여름 꽃을 만나서 즐거운 꽃꽂이 시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