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망치면 슬프지 이해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들에게서 나를 본다. 어제 아들은 반에서 딱지치기를 했다. 전날 준비물이 딱지 3개였고, 집에서 딱지를 접어갔다. 하굣길, 아들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나 딱지치기 일등했어!" 회사에 있는 나에게 알려줬다. 목소리에 신이 넘쳤다. "어머나~잘 했어~" 아들은 딱지를 정말 잘 친다. 딱지치기 재능은 어떻게 살려줘야 하나? 퇴근 했더니, 머리 좀 자르라는 내 잔소리에 겨우 미용실 다녀온 아들이 정말 예쁘고 단정해진 머리로 입은 튀어나와서 시무룩하게 있었다. 이미 아빠에게 한바탕 짜증 부렸다고 듣긴했다. 미용실에서 자기 앞머리를 너무 많이 잘랐단다. 자기 머리가 맘에 안든다며 징징, 짜증, 난리를 친다. 엄청 멋지고 이쁘다고 진심으로 내 마음을 표현해도 안 믿는다. 결국 내가 못 참고 "그만 징징대! 머리는 또 자란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