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부터 철들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흔번째 생일을 보내고 10대와 20대 시절엔 내 생일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했다. 남들도 다 그랬지만, 난 남들보다 최소 두배는 더 크게 의미부여를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철이 없어서 그랬겠지 싶다. 내 생일인 그 날의 24시간이 사라지는게 어찌나 아쉽던지 앞으로 매년 그 날이 오는 걸 자각 못 했던건지 생일만 사는 아이처럼 요란하게도 생일에 열광했다. 아마 내가 20대 시절에 스마트폰이 있었다면...하고 상상하기도 싫다. 30대에도 의미부여는 여전했지만, 물질적 보상에 치중했다. 매년 더 높은 금액의 셀프생일 선물을 하면서 내 생일이니까 하며 과소비에 대한 죄책감을 억눌렀다. 내 생일 있는 2월은 소비의 달, 모든 명목은 다 생일이니깐! 그런데 30살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남들의 축하는 받고 싶지 않았다. 특히 우리엄마나 시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