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읽어주기

어린이용 원서 읽기(찰리와 초코릿 공장)

여름 날 2020. 10. 6. 06:04

아침시간을 이용해서 매직트리 하우스를 읽고 나서 다음 책으로 몇 권의 책을 읽다가 중간에 다 포기했다.

포기한 책으로는 일단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wonder와 부경진님 책에서 추천해 주신 can you keep a secret?

두 권을 내 나이 만큼(?) 읽다가 포기했다. 등장인물이 많아지고, 진도가 잘 안나가서 매번 줄거리 파악하는데에서 힘이 안나고 지쳤다. 

 

 

아직 완독 못 한 책들

 

 

좌절감으로 방황하다가 다시 어린이용 원서 읽기로 돌아왔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선택해서 아침엔 내가 영어로 읽고, 저녁엔 같은 분량만큼

아이들에게 한글로 읽어주었다.

 

영화 예고편으로 대충 볼 때의 느낌이 섬뜩(?)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도 안 봤고 당연히 책도 읽어볼 생각을 안 했다.

작가 로알드 달도 전혀 몰랐었다.(이름은 들어봤지만)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30분 정도하고, 물 한잔 마시면서 5:40~6:40까지 이 책을 읽었다.

매일 아침 2챕터를 읽고 단어를 정리해 놓으면 1시간이 금방 간다.

 

 

이제 화장대가 내 책상이다.

 

 

초반에는 매우 열심히 단어정리를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좀 흐지부지하다가 완독 만을 목표로 삼게 된다.

나의 계획대로라면 추석 전에 다 읽었어야 했지만, 중간에 읽다가 너무 졸려서 졸기도 하고

(커피를 다시 마실까 매우 고민했다)

책에 집중이 안될 정도로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이 있을 때는 힐링되는 한글책을 읽어야 하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꼭 이 책을 보진 않았다.

그래서 약 한달이 걸려서 어제 저녁에 다 읽었고, 아이들에게도 한글책으로 읽어주었다.

 

 

 

책의 초반 부분은 매우 쉽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에 시 같은 노래 가사들이 나오는 부분이 감이 잘 안 와서 헤맸다.
매직트리하우스보다 아주 살짝 문장이 긴 느낌이였고, 글자가 너무 작아서 읽기가 더 힘들기도 했다.

 

이게 뭐야? 싶게 황당하고 좀 잔인한 내용이 나오지만, 아이들은 매우 좋아했다.

안 듣는 것 같았는데, 딴 짓하면서도 집중하면서 듣고 있었다.

오히려 한달이나 걸려서 읽는 바람에  앞의 내용을 까먹어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 감동이 적었다.

 

아이들은 늘 두 챕터 읽어 주면 더 읽어 달라고 아우성이였고, 주말에도 읽어달라고 졸랐다.

어느 날에는 체력이 받쳐줘서 한 챕터를 추가로 더 읽어주기도 했다.

그래서 미리 한글로 읽어버리고 다음 날 영어로 읽은 날도 있었다.

 

욕심을 부리면 이렇게 된다! 라는 흔한 교훈,  그래서 가난하고 착한 소년이 선물을 받는 줄거리지만

나처럼 어른이나 아이들 캐릭터별 상징과 은유를 생각해 볼 뿐

우리 아이들은 그냥 내용에 재밌어 했고 매우 웃겨했다.

달콤한 초콜릿에 대한 환상과 상상력 이 책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의 달콤한 묘사들을 읽으면서

중학교 국어 책에 실렸던 "위그든씨의 사탕가게"가 생각났다.

중학생이였던 나도(중1인가?) 그 책에서의 알록달록 사탕 묘사 장면이 정말 달콤하게 느껴져서

그 사탕가게에 사탕 구경하러 가고 싶었다.

다시 읽으면 어떤 기분인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꼭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봐야겠다.

 

다음 책으로는 일단 마틸다를 주문했다.

어서 어른 책을 읽고 싶지만, 일단 꾸준히 해주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