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기/채식 습관

일주일 채식 후기 및 피부 상태 , 체중 기록

여름 날 2020. 8. 16. 12:04

<월요일>

일요일 밤에 자다가 무섭다는 딸을 데리고 같이 잤더니 숙면을 못 취했다(딸이 매우 험하게 자는 편). 그래도 5시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도시락 싸서 출근을 했다.

점심메뉴는 유부초밥 과 채소 5시쯤 간식으로 메론을 먹었고,

누가 나눠준 옥수수도 조금 먹었다.

나는 잠을 설치면 피부가 엄청 따갑고 아프다. 불편함 지수로 나타냈을때 별5개중 별4개 상태였다.

저녁에 집에 와보니 남편이 연포탕을 했다며,,, (나 채식하는데...)

그래서..또 국물과 채소 위주로 먹으면,, 낙지 한두개를 집어 먹었다.

이날 피부가 너무 따가워서 매우 조심하면서 먹음, 그리고 치약을 바꿨다.

덴티스테 치약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치약이 내 입주변 특히 인중 양쪽 옆(주사피부염 부위)을 화하게 자극하는 기분이 들어서 새로운 치약을 검색해서 주문했고, 그게 배송 오기전에 집에 쓰다만 한살림 물사랑 치약을 다시 꺼내썼는데 입주위 자극이 하나도 없어서, 내가 루치펠로 약 왜 샀을까 했다. 배송이 온 루치펠로 치약은 회사에 가져와서 쓰는데 자극없어서 좋다. 한살림 치약이..점성(?)이 매우 없어서 이 닦다가 자꾸 질질 흐르는 느낌이 불편했는데, 앞으로 회사에서는 이 치약을 써야겠다. 

 

 

월요일 점심 도시락과 간식 : 유부초밥과 채소/ 메론

<화요일>

점심 약속생겨서 아침에 도시락 안싸도 되는 여유로운 날이었다. 5시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바로 영어집중듣기(요즘 딱히 정해진거 없이 매트하 오디오북을 책보며 다시 듣고 있음)그리고 출근

점심에 직원들이, 돈까스같은거 먹으러 가자고 할까봐 한식메뉴로 강하게 주장해서 밥집으로 갔다.

우렁된장찌개에 흰밥 반공기, 미역무침, 오이무침을 먹었다.

그런데....이날 저녁은 또 과 회식!

회식장소는 이태리음식점으로, 피자, 파스타, 샐러드, 리조토를 쉐어해서 먹었다. 맛있어서 피자2조각에 밥에 파스타면에 골고루 먹었는데 비교적 양이 적은 곳이라 막 배가 부르진 않았다.

 

나는 평소에 두통일기를 쓰는데, 회사달력에 두통있는날, 타이레놀 먹은 날을 표시해 둔다. 문득 요즘 내가 타이레놀을 안먹네? 두통이 없네? 식습관 효과있나? 했으나

오후부터 바로 두통이 시작되어 저녁에 자면서도 매우 심했는데, 일어나기 귀찮아서 타이레놀은 안먹고 그냥 잤다.

 

 

<수요일>

아침에 일찍 못일어났고 아침밥하려고 6시반쯤 침대에서 나왔다.

아침에 애들 먹일 채소볶음밥을 해서 내 도시락으로도 담았고, 애들거엔 달걀 하나 더 넣어 볶아서 아침 점심 먹을걸 담아놨다. 딸래미는 오빠가 학원가면 오늘은 집에 혼자 못있겠다고 해서 남편이 출근하면서 친정에 데려다 주느라 점심에 볶음밥을 안먹음(그래서 내가 목요일 도시락으로 또 활용)

전날 밀가루와 치즈들의 영향인지 면포성 날치알갱이들이 입주위와 볼에까지 한 10개쯤 생겼다.

저녁에 딸래미 데리러 친정가서, 엄마가 해주신 닭볶음탕에서 감자만 골라서 양배추 샐러드와 밥을 먹었다.

엄마가 차려주는 한끼 식사의 정성과 고마움으로 새삼 실감한 날

 

 

 

<수요일 점심도시락 : 야채볶음밥과 채소. 방울토마토>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비가 안와서 산책을 나갔다. 광장이 너무 붐벼서 단지내 나무 많은 곳 위주로 30분쯤 걸었다. 아침으로 방울토마토를 조금 먹었고, 어제 남은 채소볶음밥을 담아서 출근했다.

날치알들이 사라졌고 피부가 매우 편하다고 오전까지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오후에 간식으로 방울토마토를 조금 더 먹었고, 저녁은 집에서 된장찌개, 깻잎절임, 배추김치를 먹었는데(매우 맛있게, 젤 좋아하는 식단임) 오전에는 편했던 피부가 너무너무 따갑고 아파서 계속 물뿌리고 제로이드 바르고 반복했다.

 

<목요일 점심 도시락 : 채소볶음밥, 채소, 방울토마토>

<금요일>

목요일 저녁식사 이후 부터 피부 작열감이 심해졌다. 아침에 스트레칭하고 산책하고 간단히 도시락 싸서 출근했는데

피부가 너무 아파서 하루종일 우울했다.

주로 무언가를 먹고 나서 입주위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것 같아 최대한 자극 없이 먹어보기로 했다.

점심 도시락은 최대한 자극없이 먹어보고자 냉동실에 있던 옥수수랑, 양배추만 간단히 챙겨왔다.

 

예전에 알레르기검사 했을때 알레르기 수치는 좀 높지만 특별히 식재료에 대한 알레르기는 없었다.

요즘 내가 느끼기엔, 마늘, 콩류(된장, 간장, 두부), 고추 알레르기가 아닐가 생각든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엔 특히 김치와 된장찌개, 두부를 먹고 나서 심하게 입주위가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금토일월 4일동안 마늘과 콩류를 최대한 피해보려고 다짐했다. 사실 피부과 예약할까 여러번 고민했지만, 매년 여름마다 피부과 가서 약먹고 약바르고 해도 큰 효과가 없어서, 가고 싶지가 않다.

약을 먹으면 아주 미미한 효과가 있었고, 마지막엔 아 몰라 그냥 포기하고 살자 싶은 생각에 피부과를 안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약 안먹고 여름 지내보기가 또 하나의 과제가 됐다. 추석연휴쯤엔 브이빔이나 한번 받아볼까 마음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오후내내 피부 작열감이 심해져서 결국 회사 근처 유명피부과를 예약했다.

<금요일 점심도시락 : 옥수수와 양배추>

주말엔 집에 있는 밥과 반찬으로 먹으면 되니까 채식하는게 더 수월하다. 채식을 한지 딱 2개월이 됐다. 피부는 그대로인데 놀랍게도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 내 생각엔 채식을 해서라기 보다 간헐적 단식(저녁 8시부터 낮 12시까지)이 다이어트에 매우매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올해 1월에 아침마다 몸무게를 재다가 포기했었는데, 그때 체중계 사진을 보면 다 54kg후반이였고, 채식하기 전에 기록한 몸무게도 비슷했다.

 

2020.1.10 몸무게

 

6월에 체중계를 바꿨는데, 이건 앱으로 기록이 되니까. 더 확실하게 매주 줄어드는 것을 기록해준다.

토요일 아침 몸무게가 지난 주보다 0.6kg줄었다.

2020.8.15 몸무게

채식의 효과라기 보다 간헐적 단식, 16시간 공복 유지가 비결인 것 같았다.

 

피부 고민 때문에 여러가지를 검색해보고 있는데, 탄수화물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서 염증에 더 안좋다는 정보를

보기도 했다. 저탄고지식단은 나랑 안맞고 더 어렵게 느껴지는데, 자꾸 또 흔들리게 된다.

물난리로 가축들이 다 떠내려가는 장면을 뉴스에서 보면서, 역시 축산업은 환경에 치명적이야. 나라도 고기를 안먹어야지했것만, 유기농 버터를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모순덩어리인 내 자신에게 웃음이 났다.

 

일요일엔 비가 안와서 혼자 둘레길 산책을 했다.  땀을 흘리고 나서 피부가 편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