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기/채식 습관

채식 점심도시락 메뉴

여름 날 2020. 8. 1. 22:24

나는 회사에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닌다. 올해 6월부터 채식 도시락이고 그 일년전엔 단백질중심 도시락이였다. 점심 메뉴로 제일 좋은건 밥과 반찬을 싸는건데 다 따로 싸려면 그릇이 많아져서 내가 회사에 소풍가나? 싶게 짐이 많아진다. 점심으로 밥과 반찬 먹을 때가 제일 만족도가 높긴하다. 그래서 주로 간단히 김밥을 자주 싼다. 마침 급식 꾸러미로 우엉이 와서 우엉넣고 김밥을 많이 쌌다.


그 다음으로 쉽게 자주 싸는건 현미가래떡.
간장떡볶이나 단호박넣고 찜하는걸 자주 쌌다.
급식 꾸러미로 단호박도 많이 와서 아주 유용했다.
한살림 현미가래떡 항상 냉동실에 있고 호두곶감 캄파뉴, 곤드레치아바타도 냉동실에 소분해놨다가 점심 도시락에 넣기도 한다.


이렇게 먹고 배 안 고프냐고 하는데, 보통 5시쯤 되면 조금 배가 고프긴 해서 간식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조금씩 먹고 있다.

점심 도시락의 단점은 싸오기 귀찮다는 것만 빼면 장점이 훨씬 많다. 회사에서 점심 모임 제외자가 됨으로써 아싸가 된다는 것도 단점이자 장점이다. 또 보통 외식을 하게 되면 과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도시락은 정량만 먹기에 좋다. 바깥 식당의 위생상태도 너무 신경이 쓰이는데 뜨거운 국물을 덜어먹는 기스 잔뜩 난 그릇들. 또 여럿이 같이 쓰는 수저통. 나는 식당의 모든 플라스틱 그릇이 싫다. 그래서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면 나도 모르게 투덜이가 된다.

그리고 식후 까페를 안가니까 돈도 아끼게 된다.몇 년전까지만해도 식후 까페가 필수코스는 아니였는데, 요즘엔 식후 바로 까페가 필수다. 나는 배불러서 안먹고 싶어도 다들 단체로 움직이다 보니 혼자만 안먹기가 애매했다(이건 소심한 내탓). 회사 직원들이 점심시간마다 사 들고 오는 플라스틱 컵, 빨대들이 오후에 쓰레기통에 잔득 쌓인걸 보면 가슴이 답답해져서, 꼭 이렇게 커피를 매일 많이 사 먹어야 하는건가 싶다.

여튼 앞으로도 자발적 도시락 싸가기는 계속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