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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와 말하기

여름 날 2020. 7. 17. 12:17

오늘 새벽에 광장걷기를 하면서 팟캐스트 다독다독을 들었다. 강원국작가님이 나오셔서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방송 중에 나를 사로잡은 얘기는 ‘읽기와 듣기’ / ‘쓰기와 말하기’ 였다.
작가님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읽기와 듣기만으로도 버틸 수 가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나는 성실한(?)회사원으로 오늘도 읽고(보고서를) 듣고(상사의 지시를) 있다.
그러나, 매일 개괄식 보고서 쓰기만 해서 그런지 서술형 문장 쓰는게 어렵고, 말하기는 점점 더 어눌해 지는 기분이다.
코로나 때문에 대면업무가 많이 줄었고, 많은 업무가 메신저 채팅으로 진행되다보니, 말하는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데, 갑자기 보고라도 하는 날엔 짧은 시간일지라도 너무 많이 긴장이 된다.

글쓰기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언급되었다. 진행자가(로사님) 가만히 있으면 안 드러내도 되는데 글로서 자신을 드러내는게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했고, 작가님은 두려움이란건 낯설음 때문이라며, 글을 더 많이 쓰면 극복될 수 있다고 얘기해주었다.
늘 듣고 있던 팟캐스트이지만, 오늘 아침에는 유독 요즘 내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느껴져서 재밌게 들었다.
평소에도 주로 읽기(책)와 듣기(팟캐스트)만 집중하고 있는 나에게 이제 쓰기와 말하기 시간을 강제적으로 부여해야겠다. 누구 붙잡고 스피치 연습을 할 수는 없으니, ‘말하듯 글쓰기’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