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바디 우리 몸 안내서

여름 날 2024. 9. 28. 21:59


빌브라이슨 책을 읽을 때마다 이 사람의 지식의 방대함에 깜짝 놀라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가 잘 이해가 안가서 불쾌할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의 박학다식함에 많이 감탄했다.
이 팩트 100프로의 지식 전달책(생물교과서 느낌)이
재밌기까지하니, 빌 브라이슨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흥미로웠던 부분 정리해 본다.

-사람을 만드는 방법-

<19쪽>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 존재이 영광을 어떻게 찬미하고 있을까? 음, 대다수는 운동을 최소로 하고 최대한 많이 먹음으로써 찬미한다. 당신이 온갖 정크 푸드를 목으로 집어넣으면서 인생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빛을 내는 화면 앞에서 거의 식물인간 상태로 축 늘어져서 보내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러나 어떤 친절하면서 기적적인 방식으로 우리 몸은 우리를 돌보고, 우리가 입으로 집어넣는 잡다한 음식물로부터 영양소를 추출하고, 수십 년 동안 일반적으로 꽤 높은 수준으로 어떻게든 계속 몸을 유지한다. 생활습관을 이용한 자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바깥,  피부와 털-
<24쪽>
몸이 공기와 만나는 지점만 보면, 우리는 모두 시체이다. 이 바깥 피부세포들은 매달 교체된다. 우리는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피부를 떨군다…손가락으로 책꽂이에 내려앉은 먼지를 죽 훑으면 대체로 예전의 자신이었던 것의 잔해들을 헤치면서 길을 내는 셈이된다. 소리 없이 그리고 냉혹하게 우리는 먼지로 변해간다.

<35쪽>
그보다는 아마 이차 털이 과시용이라는 이론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즉 성적으로 성숙했음을 선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미생물-

<59쪽>
균류는 한 해에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추정되므로, 결코 사소한 존재가 아니다.

-뇌-
<77쪽>
다른 신체 부위들과 달리, 뇌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일정한 속도로 400칼로리를 태운다. 열심히 머리를 써도 체중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아무런 혜택도 없는 듯하다. 어바인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리처드 하이어는 양전자 단층 촬영장치를 이용해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뇌가 가장 덜 생산적임을 알아냈다. 한 과제를 빠르게 해결한 뒤, 일종의 대기 상태로 진입할 수 있는 뇌가 가장 효율적이었다.

<94쪽>
신경학 교수인 프랜시스 E. 젠슨은 .. 이렇게 말했다.
“십대의 뇌는 그저 조금 덜 성숙한 어른의 뇌가 아니다” 그보다는 전혀 다른 종류의 뇌이다.

-입과 목-
<151쪽>
올레 G.모우리트센과 클라우스 스튀르베크는 감칠맛.. 이라는 흥미로운 연구서에서 ”MSG는 역사상 가장 철저히 검사가 이루어진 식품 첨가물이다“라고 썼다. 지금까지 그 어떤 과학자도 그 물질을 탓할 근거를 전혀 찾아내지 못했지만, 그 물질이 두통과 속이 살짝 거북한 느낌을 일으킨다는 인식은 서양에서 약해지지 않은 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듯 하다.

-몸의 화학-
<203쪽>
토마스 애디슨.. 그의 이름은 적어도 5가지 중증 질환에 붙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했던(지금도 그렇다)것은 애디슨 병이다. 이 병은 그가 1855년에 보고한 부신샘의 퇴행 장애로서, 최초로 알려진 호르몬 장애였다. 명성이 높았음에도 애디슨은 우울증에 시달렸고, 애디슨병을 발견한 지 5년 뒤인 1860년에 은퇴하여 브라이턴에서 은거하다가 자살했다. 애디슨병은 드물지만 여전히 심각한 질환이다. 1만 명에 약 1명꼴로 걸린다.

-해부실: 빼대-
<231쪽>
힘줄은 튼튼하며, 대개 아주 엄청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찢기지 않는다. 그러나 힘줄에는 피가 거의 공급되지 않으므로, 다치면 낫는 데에 오래 걸린다. 그래도 그 점에서는 적어도 연골보다 낫다. 연골에는 피가 아예 공급되지 않으므로 치유 능력이 거의 없다.

-음식, 맛있는 음식-
<320쪽>
폴링 덕분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소화기관-
<340쪽>
그것이 바로 섬유질을 더 많이 먹으라는 말을 줄곧 듣는 이유이다. 섬유질은 우리 장내 미생물의 활력을 유지시키는 동시에, 우리가 아직 잘 모르는 이유로 심장병, 당뇨병, 창자암 등 사실상 모든 유형의 사망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잠-
<365쪽>
최근에 포스터 연구진은 인간이 예쩐에 생각했던 것보다 계절 리듬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자해, 자살, 아동 학대라는 예기치 않은 많은 영역에서 계절 리듬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해 왔어요…” 북반구에서 사람들이 봄에 많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자살율 증가 등- 6개월 뒤 봄을 맞은 남반구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난다.

-거시기 쪽으로-
<378쪽>
사실 인간은 재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다. 도마뱀붙이는 재생산을 하고, 우리는 재조합을 한다.

-일이 잘못될때: 질병-
<437쪽>
사람들은 반쯤은 농담 삼아서 인류 역사상 건강에 최악의 영향을 미친 혁신은 농경의 발명이라는 말을 흔히 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우리가 결코 복구하지 못한 대재앙”이라고 표현했다.

<442쪽>
1980년 5월 8일, 세계보건기구는 천연두가 지구에서 박멸되었다고 선포했다. 인간의 질병 중에서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박멸된 사례이다. 공식적으로 천연두 표본은 전 세계에 단 두 곳이만 남아 있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CDC의 냉동고와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인근의 한 러시아 바이러스 연구소에 있다.

<467쪽>
…1943년 미국 해군의 보급함인 존하비호가 머스터드 가스 폭탄을 화물에 숨기고 항해하다가 .. 이탈리아 항구에서 독일의 폭격을 받았다. 하비호가 폭발하면서 머스터드 가스가 구름처럼 피어올라서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몇명인지도 모를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머스타드 가스가 배의 선원들과 주변 지역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 머스터드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의 백혈구 생산량이 급감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머스터드 가스를 토대로 일부 암의 치료에 유용한 약물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깨달음으로부터 화학 요법이 탄생했다. “매우 놀라운 점은 우리가 지금도 기본적으로 머스터드 가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다듬어진 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