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꽂이 일기(2024.5.11.)
토요일 아침운동 다녀와서
딸이랑 남편과 함께 꽃시장에 갔다.
두사람 다른거 구경하는 동안
나는 꽃시장으로
작약철이라 작약이 제일 많고 제일 쌌다.
작약철엔 또 작약사기 싫어지는 마음에
장미를 사려고 했다.
로즈데이를 앞둬서 인지 그 흔한 장미가 눈에 안띄었다.
고민하다가 결국 남들 다 사는 작약을 사고
안좋아하지만 연보라색에 싱싱해 보이는 스토크를 사고
흰색 미니델피늄을 사고
거스름돈 대신 냉이초를 받아서 오늘은 총4종류를 샀는데
어? 너무 싸네? 싶게 저렴했다.
작약
책 꽃이 좋은 사람에서는 작약을 이렇게 설명한다.
“작약에는 결점이 하나 있다. 완벽하다는 것. 그것만 빼면, 작약은 완벽하다.”
“예쁘지만 숨기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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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작약을 볼때마다 생각나는 책 랩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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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작약, 코랄작약 피한다고 샀는데, 이 작약의 적나라한 분홍색이 나를 유혹하지 못했다. 닭벼슬같다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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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작약 사진들을 찾아보면서, 작약은 그래도 사라작약이 이쁘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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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이트 델피늄과 연보라 스토크, 냉이초
델피늄이나 스토크 다듬기는 뭐 일도 아니지 싶었다.
막상 풀어보니, 상태가 안좋고 저렴한 이유가 있었구나! 속이 상했다.
델피늄은 까다롭지만 예뻐서 자주 사는 꽃이고
스토크는 귀엽지만 난 스토크 향을 안좋아해서 잘 안사게 되는 꽃이다. 특히 줄기도 쉽게 물러서 꽃병에서 안 좋은 냄새도 나서, 더더욱 안 사게 되는데
오늘 따라 저 보랏빛에 끌렸다.
오늘의 최대의 실수는 냉이초였다.
나는 거스름돈 대신에 냉이초를 왜 받아왔는가!
냉이초 이파리 제거하느라 진이 빠지고
완성품은 그저그렇고, 힐링이 안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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