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아들 머리한 날
여름 날
2022. 11. 25. 05:25
어릴적 그렇게 파마좀 하자고 할때는 싫다더니
금요일 저녁에 파마하겠다고 선언!
그래 해줄게! 하고
토요일에 미용실 예약 전화를 했더니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 어쩔 수 없으니 다음 주에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난 피부과에 갔는데
아들이 전화로 물어본다.
엄마! 파마하는데 얼마쯤 들어?
글쎄? 그냥 동네 미용실가면 5만원쯤 할걸
아! 그렇군!
집에 와서 아들한테 어디냐고 전화걸었더니
자기 지금 미용실와서 파마하고 있다고
진짜? 지금 너 머리 말고 있어? 진짜?
그리고 바로 집에 안오고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온 아들
세상에! 머리를 전혀 안자르고 지저분하게 자란채로
파마하고 왔다.
분명 아들이 미용사에게 절대!절대 자르지말고
그냥 파마만 해달라고 했겠지만
그래도 좀 설득하고 다듬기라도 해주시지
괜히 원망스럽기도.
너 혼자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았어?
아니. 안지루했어 애들 3명 같이 갔어
어? 그 좁은 거기 그 미용실에 다같이?
갑자기 미용실에 미안해짐
머리 안 다듬은채 펌한 아들
어울리네 싶기도 하고
얼핏 웬 아주머니가 우리집에!
머리 자르자고 아니 다듬기만하자고
나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는데
아들은 내년 중학교 입학까지 기르겠다고 선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