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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코로나 확진 지난 주말에 남편과 아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을 받았다. 가족 확진 후 나랑 딸도 검사를 받았는데 나랑 딸은 음성이였다. 아들은 확진받기 2일전부터 증상이 있어서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해봤을땐, 한줄 음성이라서 그냥 감기인가보다 했다. 열이나고 두통에 인후통이 있었는데 아들만 두고 출근하려니 마음이 안좋았었다. 그러나 굳이 엄마 출근하라고.. 자기가 심각하면 엄마 반차내고 오라고 전화할거니깐 가서 일하라면서 나를 출근시켰다. 중간에 딸은 나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엄마 오빠 아픈가봐, 눈을 계속 감고 있어!” 그래서 너무 걱정되어 아들에게 물어보면 아니라고 엄마 그냥 일해도 된다고 나를 안심시켰다. 아직 덜 아픈건지.. 엄마가 집에 없는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 큰 건지. 이젠 이 정도 아픈건 혼.. 더보기
2022.2.15 보통 아침에 5시 알람이 울리면 몇번 연장을 하다가 일어난다. 오늘은 왜 알람이 안울리지? 하면서 시간을 보는데 6시 50분!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머리를 막 굴려서 분단위로 할 일을 쪼개고 일단 머리부터 감으며,, 샴푸칠 하면서 다음 할일 그 다음 할일을 생각한다. 나오자마자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 만만한 치킨너겟을 꺼내서 팬에 올려놓으며 인덕션 시간 설정해 놓는데 불현듯, 싱글맘에 워킹망이였던 우리엄마는 한번도 늦잠을 잔 적이 없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기억 못하는 엄마의 늦잠이 있었을까? 혹시라도 늦잠을 잤다면, 그걸 어떻게 수습하셨을까? 내가 고등학교 시절엔 7시20분 등교였는데 그 아침에 도시락 최소3개는 싸놓고 아침밥까지 차려주셨다니, 그리고 10분이라도 늦게 깨우면 엄.. 더보기
1월 취미생활 연말에 아들 생일 기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인터넷으로 생화 주문을 했었다. 하필 그때가 엄청난 한파여서 집에 도착한 꽃 절반은 꽁꽁 얼어왔다. 살릴 수 없는게 절반이라 너무 속상했다. 저렴하게 구입한거라 다시 보내달라고 하기도 미안했지만, 혹시나 싶어 언 꽃 사진을 판매자에게 보냈더니 새로 보내주셨다. 원래 처음 주문한 건 알스트로메리아 빨강이랑 흰색이였는데(크리스마스 느낌) 새로 보내주신 건 노랑으로 와서 기대 안했던 색 조합인데, 너무 예뻐서 새해 1월 이주일 동안 잘 감상했다. 특히 이 때부터 코로나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어 사적모임 6인되던 시기라 집콕하면서 꽃멍 끝 부분 잘라주고 더 넓은 화병에 펼쳐서도 꽂아보고 화려함에 넋 놓고 바라보다가 이런 느낌의 꽃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스토크나 델피늄류.. 더보기
마흔번째 생일을 보내고 10대와 20대 시절엔 내 생일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했다. 남들도 다 그랬지만, 난 남들보다 최소 두배는 더 크게 의미부여를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철이 없어서 그랬겠지 싶다. 내 생일인 그 날의 24시간이 사라지는게 어찌나 아쉽던지 앞으로 매년 그 날이 오는 걸 자각 못 했던건지 생일만 사는 아이처럼 요란하게도 생일에 열광했다. 아마 내가 20대 시절에 스마트폰이 있었다면...하고 상상하기도 싫다. 30대에도 의미부여는 여전했지만, 물질적 보상에 치중했다. 매년 더 높은 금액의 셀프생일 선물을 하면서 내 생일이니까 하며 과소비에 대한 죄책감을 억눌렀다. 내 생일 있는 2월은 소비의 달, 모든 명목은 다 생일이니깐! 그런데 30살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남들의 축하는 받고 싶지 않았다. 특히 우리엄마나 시댁.. 더보기
2021 독서기록 2022년 1월에 되돌아 보는 2021년도 독서기록 작년에 나는 불편한 책을 많이 읽기로 다짐했었다. 늘 읽는 문학, 심리분야 말고 경제, 재테크분야를 열심히 읽어보자고 결심했었다. 그리고 문학작품은 원서로만 집중해서 읽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결심은 미 비포 유, 마틸다, 캔유 킵어 시크릿, 플립 읽다가 자연스럽게…사라졌고 늘 내게 익숙한 책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작년 독서리스트 훑어보기 그래도 초반엔 원서 읽기를 열심히 했다. 올해도 원서읽기 다짐하느라 1월엔..읽은 책이..거의 없다. 작년 1월, 표지 보니 전부 산책, 종이로 모두 소장책 책 표지들을 보니 이걸 읽을때의 계절과 내 기분이 되살아난다. 3월에 꽃샘추위에 읽은 책들 해가 점점 길어지며 초여름되기 직전 가장 좋아하는 계절에 읽은 책들 이제.. 더보기
살아있는 날의 시작 박완서선생님의 책을 읽는 시기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마음이 안 잡히고 생각이 많아 질 때인것 같다. 아무래도 작년 말쯤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따른 불안감도 한 몫 한 것 같다. 작년 초에도 나목을 비롯해서 몇권을 읽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불 속이 너무 좋아지면서 전자책과 더욱 한몸이 되어 보냈다. 세계사에서 박완서 결정판 소설전집이 나왔을때 종이 책으로 살까 하고 잠시 고민을 했었다. 순전히 소장욕구때문이였는데, 지나고 보니 안사길 너무 잘했다 싶다. 어느 날엔가 정기구독하는 사이트에 결정판 전체가 업데이트 된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그동안 안 읽은 것들을 골라서 읽었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아주 오래된 농담'(이건 20대때 분명히 읽었지만, 기억나는건 능소화라는 꽃뿐 줄거리가 전혀 기억에 남.. 더보기
남편의 독서 몇 달 전에 단톡방에서 어떤 책을 추천 하면서 "일년에 책 5권쯤 읽는 저희 남편도 재밌게 읽었어요" 라는 말을 했었다. 그랬더니 다들 남편이 일년이 책 5권 읽으면 진짜 많이 읽는 거라고 대답해줬다. 그래서 남편이 2021년도에 읽은 책을 세어보기로 했다. 1. 달의 궁전 이 책은 내가 20대때 샀던 책이고 결혼하면서 들고 온 책 중의 하나, 나는 오랜 간격을 두고 2번 읽었다. 우리 남편도 이번에 2번째인가 읽었다. 내가 항상 책을 읽고 있고(?) 어떤 이유에서든 그게 자극이 되었는지 남편도 가끔 책을 뽑아 드는데, 막상 뭘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난감함 때문인지 우리 집에 있는 많은 책중에서 꼭 읽었던 것만 읽으려는 습관이 있다. 이 책을 거의 몇달을 펼쳐놓고 야금야금 보길래..그럼 줄거리 흐름을 따.. 더보기
2021년 취미 생활 서늘 해 지는 가을을 맞아 다시 시작된 취미생활, 주1회 꽃 사기 이 사치스러움(?) 덕분에 고단했던 일주일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사는거라 왕창 이것저것 섞어서 2만원어치 샀더니 색 조합 안맞고 결국 꽃병 사러 이케아까지 다녀왔던 9월초 거베라가 개업식 화환에 있을 땐 귀엽고 이쁘고 고급스럽다는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다양한 거베라 품종이 있는거 처음 알았다. 거베라 색감과 생김 넘넘 사랑스럽다. 거베라에 반해서 한동안 여러번 샀었다. 맨스필드 장미 넘넘 이뻐서 오래오래 보길 기대했다. 금요일에 샀는데 토요일에 급 여행가느라 외박하고 왔더니, 환기 부족한 집에서 바로 사망해버려서 넘넘 속상했다. 거베라 5송이 일주일 전에 샀는데, 또 새로운 색깔 발견해서 5송이 추가로 구입 여기저기에 꽂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