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면역력에 대한 고민 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누군가가 검색으로 찾아오는데 주사피부염으로 유입되어서 오시는 분들이 꽤 있다. 예전에 나도 인터넷에서 치료후기들 정독하면서 완치된 사례를 찾아내길 소망했었다. 이래저래 주사피부염은 여전히 내 동반자지만 거울을 잘 안보는 것으로 잊고 살고 있다. 그보다 올 봄 새롭게 날 찾아온 증상이 있었고 그거에서 좀 빠져나왔으니 이제 복기를 좀 하면서 문제의 원인과 미래지향적 해결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여기까지가 작년 여름에 쓰다가 만 내용 아래부터 이번 여름에 다시 쓰는 글) 건강에 대해 나는 여기에 뭔가를 기록하면서, 이것을 누가 찾아서 읽을거란 생각은 별로 안 했다. 그럼에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네이버 검색이 되는 조치도 안해놨다(이젠 내가 조치 안해도 검색이 되는 걸로 .. 더보기 봄 날 취미생활(매주 꽃 사기) 알스트로메리아 오래가고 화려하고 한번 알게 된 이후 자주 사게 된다. 처음엔 꽃이 코랄빛깔 시간 지나면서 옅은 분홍에서 거의 흰색으로 변한다. 튤립 인터넷으로 램덤 색상 파는거 사봤다 밤엔 신문지감아서 베란다에 뒀다가 퇴근해서 잠깐 꽂아놓고 감상 자기 전에 다시 신문지 감싸서 애지중지 관리 봉오리 상태가 젤 이쁜 튤립 알스트로 메리아 여전히 생생한데 튤립 주문할때 색상 잘 못 선택하는 바람에 받은 핑크 리시안셔스. 내가 원래 사려던 것은 샴페인색이였다. 온통 핑크범벅이라 꽂아놓고 맘에 안들었다. 점점 알스트로메리아가 흰빛으로 바뀌고 튤립이 빈티지하게 시들었을 땐 이 조합도 괜찮네 싶어서 한곳에 모아두고 감상 스토크(비단향 꽃무) 겹꽃을 한아름 사서 풍성하게 보고 싶었는데 금요일 저녁 동네 꽃집에 겹꽃이 .. 더보기 친구들과 요리하기 시어머니 생신이 마침 일요일이라 우리집에서 생신상 차려드리려고 계획했었다. 어머님은 나 피곤하니깐 휴일에 그냥 쉬라고하셔서 생신상 차림은 없던 일이 되었다. 생일상 메뉴인 잡채, 미역국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혼자라도 해먹고 싶었다. 그러다가 친구들이랑 요리하면 재밌겠네! 상상을 했다. 아마도 이때 읽던 책 두권의 영향인것 같았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를 위하여. 아무튼 싸이월드.(내 20대가 온전히 담긴 싸이월드를 이책 덕분에 오픈, 얼마나 신나게 감정 포장질 했는지 대면) 내 지난 20년을 함께 보내 친구 세명에게 즉흥적으로 이번 주에 우리집에서 잡채 만들자고 톡을 보냈더니 다들 굳이? 귀찮게? 이런 반응이였는데 결국 의논하다가 서로 신이 났다. 잡채를 시작으로 육전, 부추전, 아 그럼 느.. 더보기 사랑의 가족 가정의 달 5월에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사랑의 가족'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이 책 사랑의 가족을 읽었다. 책의 줄거리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이 책이 꽤 감동적이고 재밌었다는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다. 책의 표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두운 회색이였고 바이올린을 켜는 남자아이가 그려져있었다. 출판사는 지경사 아니면 예림당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번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용이 조금씩 기억났다. 초반에 플리더가 아코디언에 집착하는데 왜 책 표지는 바이올린인거지? 의아하기도 했다. (뒤에서 바이올린을 선물 받는 내용이 나온다) 독일에 사는 가난한 음악가 가족이 이야기인데,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다자녀 집안에서 흔히 있는 형제간의 다툼 에피소드들이 나와서 5학년이였던 나에게 재미있게 느껴졌구나!.. 더보기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 사샤 세이건 제목과 추천사를 읽으며, 기대를 한껏 했다. 술술 잘 읽히는 에세이이자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거라고, 그런 내용의 책 일거라고 예상했다. 칼 세이건의 책과 다큐를 보지 않았지만, 천체과학자라는 점, 코스모스라는 책을 썻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딸이 나와 같은 연도에 태어난 것은 몰랐다. 완전 옛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딸이 나랑 동갑이라고? 부모가 너무 대단하신 분이라 사는 동안 나름 애환이 있었으리라 생각했다. 책 초반에 칼세이건이 죽었을 때가 1996년도로 나오는데 나의 아빠가 돌아가신게 1994년도였기에, 작가에 대한 나만의 공감대도 생겨서 책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반전! 책을 읽는 내내 난 너무너무 오글거려서 너무 힘들었다. 남편과의 특별한 기념일.. 더보기 나의 강아지 퇴근이 조금 늦었던 날, 집 앞에 다 와 가는데 내 앞에 아들이 보였다. 폰을 보면서 수영셔틀을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부를까 말까 망설이다가 평소 나 답지 않게 큰 목소리를 내어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oo아~" 순간 우리 아들이 마치 귀여운 강아지가 나에게 달려오듯이 몸을 펄럭거리면서 눈에 눈웃음 가득 채우고 나에게 뛰어오길 한 3초쯤 했는데. (이 모습이 정말 너무 너무 귀여워서 감동하려는 찰라) 저 멀리 내 뒤로 수영셔틀이 오는게 보였는지 아들은 나에게 다가오는 걸 멈췄다. (아니 사실은 정신을 차렸나보다, 무의식중에 엄마한테 뛰어오다가 이게 무슨 애기 같은 짓이냐하는 생각이 들었나봄) 그래서 내가 빠른 걸음으로 아들 옆으로 갔더니 이때부터 아들은 나를 마치 귀찮은 개 취.. 더보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서모임에서 읽기로 정해진 책, 제목만 보고 어떤 종류의 책일까 전혀 예상되지 않았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도서관마다 대출 예약대기가 엄청나서 종이책으로 구매했으나, 초반엔 진도가 너무 안나갔다. 그러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엄청나게 몰입해서 본 책(전자책을 대출해서) 이 책에는 혼돈의 생을 살아가는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무의미하고 하찮은 내 존재로부터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이 담겨있다. 작가는 혼돈의 시계에서 중심을 잡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자신만의 비법을 찾길 원한다. 작가는 자살충동을 수시로 느끼고 무기력에 빠진다. 아무 의미도 없고, 우주의 시간에서 인간의 삶은 아주 작은 점일 뿐으로 매우 무의미한 존재인데 어떤 사람은 그 무의미한 인생에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불굴의 투지로 자신만의 .. 더보기 초등 담임선생님과 상담 후기 _아들 공부 시키기 딸의 줌 공개수업에 참여하느라 겸사겸사 연차를 낸 금요일 새벽부터 벌떡 일어나서 스트레칭 운동, 아이들 학교 갈 준비, 아침 차려주기, 그 사이에 빨래 돌리기, 화분들 싹 모아서 물에 담궈 놓기 애들에게 마스크 하나씩 꺼내 주고 신발 신는거 지켜보고 엘베 앞에서 배웅하고 나란히 학교 가는 남매를 바라보니, 아!!!! 나 전업주부해야겠다! 이 아침 이런 기분 넘 행복해 자각했다. 빨래를 3번째로 돌리고 주말 여행을 위한 짐도 다 싸놓고, 커피를 내리고 설레며 긴장되는 마음으로 딸의 공개 수업을 참관했다. 영상을 통해서도 딸의 긴장감이 전해지는 듯 했다. 딸은 늘 하던대로 자기 분량을 잘 해냈다(모든 아이들이 다 잘한다). 영상을 보는 나는 대체적으로 마음이 편안했다. 사실 딸은 아침에도 발표 걱정을 하면서..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6 다음